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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vs 삼성물산 '격돌'…부산 촉진2-1구역 시공사 선정 'D-1'

해당지역 시공사…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서 최종 결정
포스코이앤씨, 세대 당 4억원 지원에 '오티에르' 적용
삼성물산, 최고 신용등급 보유…공기단축으로 비용절감
서류누락에 금품제공까지…시공사 선정 두고 잡음도

 

【 청년일보 】 1조원이 넘는 사업비로 부산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받는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2-1구역'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사비 갈등으로 한차례 시공사 선정이 해지된 바 있는 이 지역은 이달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총력전에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13만 6천727㎡ 규모의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천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15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고 시공사는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촉진2-1구역은 당초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이견으로 시공사 선정이 해지되기도 했다. 이에 입찰에 뛰어든 두 건설사 모두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공언하며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존 시공사의 공사비 987만원에 비해 약 96만원 낮은 891만원으로 입찰에 참여하며 회사의 이익을 대폭 낮췄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필수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고 사업촉진비 1천240억원을 통해 조합원 세대당 4억원에 달하는 지원도 약속했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026년 2월 착공을 위해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이주 및 철거기간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 사업속도와 단지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촉진2-1구역 예상 공사기간은 5~6년으로, 평균 공사기간이 3년인 타 구역과 달리 사업비 금융비용이 조합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이 지역에 부산 지역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이에 걸맞는 설계와 고급 마감재를 적용한다. 


이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이주비 LTV 100% ▲골든타임분양제 ▲아파트·오피스텔 100% 대물변제 ▲환급금 조기지급 등 촉진2-1구역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조건을 다수 제안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내걸고 최저 금리·한도 없는 사업비 조달 및 공기 단축으로 조합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회사는 최고 신용등급(AA+)를 보유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필요없는 유일한 시공사로, 400억원에 달하는 HUG 보증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공사비 상승과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착공일까지 반영되는 물가상승분은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지수를 반영해 공사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공사기간 단축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사내 역량을 총동원해 공사기간 2개월 단축을 공언한 상황으로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1억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이와 함께, 인허가 변경없는 설계로 추가적인 인허가 절차를 생략해 즉시 시공과 가능한 빠른 사업 추진도 약속했다. 이어 종전 자산이 분양가보다 높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조합원들의 경우 환급금 전액을 1순위 상환으로 책정했으며 조합원 분양계약 완료 후 30일 안에 조기 정산하는 조건도 제시했다. 


추후 일반분양 시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등에 따라 발생하는 옵션 판매수익 또한 조합원에게 귀속하기로 했다. 최대 수익을 위한 최적 분양 시점인 ‘골든 타임 분양제’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촉진 2-1구역의 수주전은 입찰 당시부터 양사간 도 넘은 경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 시공사는 조합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관할 경찰서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에 해당 시공사는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밖에도 입찰 당시 한 건설사가 입찰서류 일부를 누락한 것을 두고 상대 건설사가 중대하자라고 주장했으나 조합측이 확인한 결과 양사 모두 서류를 누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당초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입찰건설사 입찰자격 유·무효의 건'을 1호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으나 입찰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입찰건설사 입찰자격 유무효 안건의 폐기의 건'을 통과시키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양사간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건설업계에 닥친 불황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시공사와 조합 그리고 지역사회가 모두 윈윈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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