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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은 곧 국가 존립위기"…이중근 부영 회장, 파격 출산장려책 '눈길'

韓 인구소멸 '경고등'…부영그룹, 저출산 문제 해결 '통 큰 복지'
이중근 회장 "저출산 문제 지속시 국가 존립위기 겪게 될 것"

 

【 청년일보 】 최근 저출산 문제로 국가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영그룹이 파격적인 복지혜택을 내놔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출산장려책을 내놓은 것이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기업으로서 최초인 만큼 타 업계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 홀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을 통해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 인구수 감소와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저출산 현황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1960년 6명대에서 산아제한정책 이후 1967년 4.8명, 1979년 2.9명, 1984년부터 1.74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2022년 기준으로 0.78명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의료계와 정부 안팎에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시 현재 5천만명인 인구는 50년 뒤 3천만명 선을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는다.

 

이 회장은 "저출산 배경에는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자녀 70명에게 직접적인 경제지원이 이뤄지도록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 행사는 개식사 및 국민의례, 임직원 새해 결의, 회장 신년사, 출산장려급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3일 아이를 출산한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가 큰 버팀목이 돼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021년, 2022년 연년생 자녀를 둔 조용현 대리는 "아이가 둘이고 지금 외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큰 금액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조 대리는 "아내가 원래 셋째 아이를 갖고 싶어 했는데 그간 경제적 부담이 커 부정적이었지만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내 복지는 ▲2021년 이후로 출산한 직원들에 자녀 1인당 1억원 지급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이다.

 

이밖에 이 회장은 저출산 해법으로 그동안 구상해온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도 제안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게도 기부금액만큼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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