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2024 청년 대책(中)] '취업 포기' 니트족 확대에…정부, 맞춤 일자리 정책 확대

서울시 조사결과 지난 2022년 서울 니트 비율 26% 기록
올해 1월 청년층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8만5천명 감소
정부, 고등·대학생 맞춤 취업 혜택 신설…다양한 기회 제공
취업 장려금 제도 확대…재직 청년 대상 '직장 적응' 도와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음에도 여전히 청년들의 삶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청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청년의 기본 일상부터 일자리, 건강까지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취업 준비 비용에 교통비 부담 경감까지"…청년 맞춤형 정책 '주목'
(中) '취업 포기' 니트족 확대에…정부, 맞춤 일자리 정책 확대
(下) '젊은 당뇨에 우울증까지' 위협받는 청년 건강…정부, 대책 마련 '진땀'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청년층의 취업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기업들 역시 보수적인 인력채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해 들어 청년의 취업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정책을 내놨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위한 맞춤 서비스부터 구직활동이 길어져 부담을 느끼는 청년을 위한 장려금 제도도 신설했다. 


아울러 청년 취업률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과 청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혜택을 내놓고 있다.


◆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세…대기업 취업 문도 좁아져


18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년 니트(NEET) 비율은 25.6%였다.


니트는 현재 취업하지 않고, 형식교육(학교·학원·직업훈련기관)에 참여하지 않은 청년을 의미한다. 니트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19~24세(33.6%)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25∼29세 26.1%, 30∼34세 20.0%, 35∼36세 18.5% 등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천명 감소해 2022년 11월(-5천명)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핵심 노동연령인 30대는 지난달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2만1천명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늘었다. '쉬었음'이란 중대 질병이나 육아, 가사, 학업 심신장애 등 특별한 이유없이 구직활동도 취업도 하지 않은 이들을 뜻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채용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채용계획은 최근 몇 년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채용계획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인력채용을 매우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 정부, 청년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 선보여


먼저 고용노동부는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저학년의 경우 1:1 상담을 바탕으로 진로탐색부터 취업지원까지 탐색 컨설팅을 진행한다. 고학년의 경우 취업활동계획 수립 및 훈련을 위해 일경험을 연계하는 등 직무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지원 대학도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됐는데, 각 대학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누리집이나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 고교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신설된다. 취업을 원하는 고등학생들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직업계 고등학교 단위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고는 특화훈련 과정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청년에게 더 많은 혜택과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새로 도입한 중앙행정기관 청년인턴 참여 인원을 지난해 2천명에서 올해 5천명으로 대폭 확대했고, 단기형(2∼3개월)을 신설해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청년의 선택 폭을 늘렸다. 


공공기관 인턴은 올해 총 2만2천명을 채용하도록 추진하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청년인턴의 정규직 연계 노력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현옥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정부는 진로탐색과 직무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현장의 생생한 일경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양질의 일경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일경험 정책협의회를 통해 부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취업 장려금 제도도 확대…재직 청년 대상 '직장적응 지원'도 진행


정부는 청년 취업을 위해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과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제도도 마련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은 제조업 등 빈 일자리 업종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을 위한 것이다.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은 실업기간이 4개월 이상인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중소기업에게 최대 1천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청년의 도전도 응원한다. 취업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청년도전 지원사업과 모든 청년들의 희망과 도전이 멈추지 않도록 청년성장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청년도전 지원사업 대상은 지난해엔 8천명이었으나 올해는 9천명으로 1천명 늘었다. 계속된 취업 실패, 대인관계 기피 등으로 구직 의욕이 떨어진 청년과 자립준비청년 등이 해당된다. 이들이 취업을 했을 경우 인센티브 50만원도 제공된다. 


청년성장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구직을 단념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사업이다. 


잦은 이직으로 탈진(burnout)을 경험하거나 구직활동에 지친 청년 등에게 1:1 심리상담을 제공해 일상 회복 및 구직의욕 고취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경력설계와 진로탐색, 실전취업준비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각 자치단체는 '청년카페'를 조성할 예정이며, 지역 청년 누구나 청년카페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과 보다 밀접한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설계·수행하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례로 대전광역시는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군 장병들이 제대 후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전역예정자 주말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기업 및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직장적응 지원'도 병행한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청년들이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적응 상담' 등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대표이사(CEO) 대상 'MZ 세대 이해' 교육 등 청년친화적 조직관리를 위한 교육·컨설팅 등을 제공해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자치단체는 한 달여 간 준비기간(세부 프로그램 구체화, 청년카페 조성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말경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욱 많은 자치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3월 중 2차 공모를 진행한다.


이현옥 청년고용정책관은 "지역 거점마다 청년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청년카페'를 조성하고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가 한 팀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가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