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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수혜 기대”…젠슨 황 “中 고사양 칩 출시 희망”

엔비디아 中 ‘H20’ 공급 재개…“허용되는 어떤 것이든 판매”
중국용 GPU ‘RTX 프로’ 주목…‘GDDR7’ 1위 삼성 수혜 전망
트렌드포스 “올해 H20·HBM3E(5세대) 8단 업그레이드 고려”

 

【 청년일보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 공급 재개를 알리면서 추가로 고사양 AI 칩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써 주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더 고급 칩을 중국에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지금 H20도 여전히 놀랍도록 좋지만 앞으로 몇년 내로 중국에 판매가 허용되는 어떤 것이든 우리는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황 CEO가 전날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직후여서 눈길을 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AI 칩이다. 중국 딥시크도 추론 AI 모델에 H20을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재의 하나로 H20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엔비디아의 손실은 커졌다.

 

젠슨 황 CEO는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우리는 수출 규제로 H20 제품을 중국에 출하할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고를 전액 손실 처리해야 했다”며 “이는 일부 반도체 회사의 매출 전체에 맞먹는 규모”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H20 재고는 1개 분기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45억달러(6조2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기존 H20 재고 해소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H20의 공급 재개로 중국의 외산 AI 칩 조달이 늘어나는 데다 앞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고사양 AI 칩의 출시가 실현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H20 칩은 대부분 HBM3(4세대) 8단 제품을 탑재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HBM3E(5세대) 8단 등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20에 탑재되는 HBM 대부분의 물량은 SK하이닉스가 맡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일부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저전력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프로 6000(B40)’ 출시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는 최신 그래픽 메모리인 ‘GDDR7’이 탑재돼 GDDR7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도 이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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