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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훈풍에...가상거래소, 실적개선 '촉각'

비트코인 가격 지난 15일 기준 5만달러 돌파
국내 가상거래소, 비트코인 훈풍에 거래규모 증가
"국내 5대 거래소 실적개선 기대 속 희비 교차"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개선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거래시장 위축으로 실적부진에 고심했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7천만원을 돌파하면서 1년새 두 배 이상 올랐다. 이는 지난달 초 6천만원 대비 20%, 1년 전인 지난해 2월 대비 139% 상승한 수치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2년 초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하락세를 그리며 약 2년 간 3천만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다.   


비트코인이 7천만원 선에서 거래된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천270만원이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는 반감기 효과와 함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자 국내 가상거래소 역시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 자연히 거래가 활성화되어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금리인상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위축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 1위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3분기 영업수익(매출)은 1천9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719억원) 대비 29%, 영업이익은 1천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687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분기순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599억원)에 비해 81%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 감소는 가상자산 시세가 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2~3년간 지속된 실적악화로 두나무는 연예기획사인 르 엔터테인먼트와 영상 제작사 노머스를 상반기에 정리했다.


하지만 연구개발에는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수익이 악화된 와중에도 두나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 비중의 2.8%에 해당하는 19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빗썸은 올해 3분기 매출 324억원, 영업손실 6억5천456만원, 분기순손실 106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영업이익은 102%, 분기순이익은 127% 감소한 수치다.


빗썸도 비(非)핵심사업을 대거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3분기 당기순손실만 111억원을 기록한 온라인 방송 업체 빗썸라이브의 지분을 정리했고, 자회사 빗썸시스템즈는 청산했다. 메타버스 네모월드를 개발하던 빗썸메타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코인원도 지난 3분기 매출액 37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8억원대였던 누적 순손실은 올해 3분기 들어 8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가상자산업계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업비트의 가상화폐 거래규모는 2천428억8천만달러(한화 약 323조5천404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거래규모는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7%와 85.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10일에는 거래규모가 62억326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평균 거래규모의 약 3배 정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외국에서 자금이 유입된 부분도 있어 최근 들어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해지면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인 거래소 입장에서는 당연히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에는 수수료가 무료인 곳이 있어 거래가 늘어나도 메출이나 이익이 증가하지 않는 거래소도 있는 만큼 각 거래소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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