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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첫 해…손보 '빅5' 역대급 실적

대형 손보사 '빅5' 실적 발표...삼성화재 독주 속 메리츠화재 추격
"투자손익·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증대·손해율 관리 주효"
올 초 대비 주가 급등..."실적 반영보다 기업 밸류업 이슈 반영"

 

【 청년일보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은 투자손익과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증대 및 손해율 관리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장 손해보험사 주가도 低PBR株 열풍으로 올 초 대비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호황기를 누리는 모양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5곳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천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3천572억원, 매출액은 29조8천247억원으로 각각 15.3%, 6.2% 늘었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2조4천466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천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0조8천617억원, 영업이익은 2조1천1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2%, 23.6% 증가했다.


특히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천787억원으로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해 하반기 손보업계 당기순이익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천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7천839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167억원으로 21.8% 감소했다.

 

괌과 하와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대사고로 인한 손해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 해제 후 병원진료 증가 등의 이유로 장기위험손해율이 상승했고, 손실부담 비용이 늘어나 장기보험 손익이 하락했다고 했다. 현재 DB손해보험은 괌과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 4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익은 경상환자 진료비 제도 개선 등에 따른 건당 손해액 하락 등으로 3천2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2조원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천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9천190억원과 1조264억원을 기록했고, CSM은 지난해 말 기준 9조787억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9.1%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천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원수보험료는 12조7천524억원으로 전년(12조2천331억원)에 비해 4.2% 늘었고, 계약서비스마진(CSM)도 7.2% 늘어난 8천518억원을 달성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손익과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등의 증대와 견조한 손해율 관리가 주효했다"면서 "IFRS17 도입에 대비해 장기 보장성 보험 위주로 상품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정립한 측면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손해보험사 주식도 대표적인 '저PBR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종목으로 해당되면서 올 초 대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연초 주당 26만원에서 15.38% 상승한 30만원(지난 26일 종가 기준)까지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5만8천800원에서 8만5천200원 상승해 44.89% 급등했고,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각각 연초 대비 각각 16.42%, 5.22%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역대급 성장'과 관련해 IFRS17 착시 효과때문이라는 지적도 여전한 가운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IFRS17 도입으로 주요 수익성 지표로 떠오른 CSM의 경우 각사별로 산정 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리적 가정을 얼마나 낙관적으로 적용하냐에 따라 실적 개선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해보험사 주가 급등에는 보험주가 밸류업 이슈에 따른 저PBR주에 묶이면서 반영된 것이다"면서 "이는 실적과는 무관한 급등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 상장사 IR담당자는 "예전부터 보험주를 포함한 금융주들이 저PBR주라는 사실은 인지된 상태"라면서 "올 초 대비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밸류업 이슈밖에 없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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