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식품 가격 급등, 소비자 부담 커지는데…"원료 하락에도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원재료 가격 하락...주요 식품 업체 꼼수 가격 전략(?)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지속적인 모니터링 할 것"

 

【 청년일보 】 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5일 성명을 통해 "2022년 상반기에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은 결과로, 2023년 한 해 동안 주요 식품 업체들이 가공식품 물가를 급등시키고 슈링크플레이션 등의 꼼수 가격 전략을 실행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식품들의 원료로 사용되는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 변동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식용유의 원료인 소맥분과 대두유의 가격이 2022년 대비 2023년에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특히, 밀가루의 원재료가 되는 소맥분(1㎏ 기준)은 2023년 3분기에는 472.4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4.2% 하락했고, 4분기에는 435.1원으로 무려 31.0% 하락했다. 즉, 2023년 3분기부터 2022년 1분기(497.8원) 이전 수준으로 소맥 가격이 하락한 상황인 것이다.

 

식용유 역시, 주 원재료인 대두유(1.8L 기준) 가격이 2023년 3분기 2천698.8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8.6%, 4분기(2천888.6원)는 전년 동분기 28.7%나 하락해 2022년 1분기(2천952.1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제분와 CJ제일제당의 분·반기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밀가루의 출고가는 2023년 1분기에 전년 동분기 대비 평균 19.2% 상승, 2분기 12.7%, 3분기는 7.9% 상승했다. 한편 밀가루의 소비자가격은 2023년 1분기에 전년 동분기 대비 24.1%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2분기 10.8% 등으로 상승했으나, 3~4분기에 원재료가가 급속히 하락했음에도 가격이 인하되지 않아 2022년 대비 23년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9% 상승률을 나타냈다.

 

협의회는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의 분·반기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식용유의 출고가는 2022년 동분기 대비 2023년 1분기 29.5%, 2분기 15.7% 3분기 1.4%로 상승하는 등 2023년 연평균 14.9% 올랐고, 소비자가격은 연평균 8.0% 늘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특히 2023년 3분기와 4분기에 원재료가격이 각각 38.6%·28.7% 내려갈 때, 소비자가격은 0.3%·3.8%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원재료가의 하락이 출고가와 소비자가격에 적시 반영되지 않아 여전히 높은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비 부담을 겪고 있다. 2023년의 가공식품 물가는 6.8%, 외식물가는 6.0%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상승률(3.6%) 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치다.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회장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원가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수익은 독차지하려는 것이 아닌지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