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번주 IT·게임 주요기사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KT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매각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이 KT의 1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 밖에 한국게임이용자협회(이하 게임이용자협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참여하는 각 주요 정당의 게임 관련 정책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 아이템 뽑기 확률 8배 뻥튀기(?)…공정위, '라그나로크' 조사 착수

지난 1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허위 표시 및 조작에 대한 민원을 접수, 이에 공정위는 민원을 접수한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본부로 사건을 이관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그라비티는 최근 게임산업법 개정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라그나로크 확률정보의 업데이트를 실시.

하지만 공개된 수정표에 따르면 공시와 확률이 다른 아이템은 100개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아이템의 등장 확률이 이전 공시와 달랐음. 특히 '마이스터 스톤', '엘레멘탈 마스터 스톤', '리 로드 스톤' 등의 아이템은 공시된 0.8% 보다 현저히 낮은 0.1%에 불과.

그라비티 관계자는 "확률 공지가 필요한 경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을 진행했으나,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확률 조작을 의심하며 그라비티를 공정위 민원 제기.

◆ 국민연금, KT 지분 1% 매각…현대차그룹, 1대 주주 등극

KT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매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KT의 1대 주주로 등극. 지난 2일 KT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7.51%)에서 현대차그룹(7.89%)으로 변경.

이는 국민연금공단이 이날 KT 주식 288만4천281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종전 8.53%에서 7.51%로 바뀌었다고 공시한데 따른 조치.

KT는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라 최대주주의 지분 변동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

다만 현대차그룹의 KT 최대주주 등극이은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확정.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를 거쳐 장관 인가가 필수.

◆ 게임이용자협회, 각 정당별 게임정책 평가 및 정책제안 공개

게임이용자협회가 지난 4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참여하는 각 주요정당의 게임 관련 정책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

이번 평가는 게임 관련 전문성을 가진 학계, 언론계, 인플루언서, 정책 전문가, 전직 프로게이머 및 구단주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협회 임원 및 법제정책본부 내부 인원 7명의 의견을 취합. 진보당은 '골드', 더불어민주당은 '실버', 국민의힘은 '브론즈'로 산정.

협회장이자 게임 전문 변호사인 이철우 회장은 이번 정책평가에 대해 "정당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게임 관련 공약이 e스포츠와 지역시설에 집중, 표심을 얻기 위한 단순한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인 게임문화 및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

이어, 매 선거마다 이러한 정책 점검을 지속함으로써 게임산업과 문화발전을 위한 연구와 고민을 격려하고 감시의 첫 발을 디딘 것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

◆ "실수일까, 의도일까?"…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도 확률 논란

지난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나이트 크로우' 공지사항을 통해 "특정 확률형 아이템 1종에 대한 웹사이트 내 확률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며 "실제 게임 내 적용된 확률 정보로 정정하고자 한다"고 공지.

운영진에 따르면 웹사이트상의 확률정보가 잘못 표기됐던 아이템은 '조화의 찬란한 원소 추출'이며, 해당 아이템의 웹사이트 내 확률정보를 게임 내에 고지된 확률 정보로 수정 공지.

이 중 희귀도가 가장 높은 전설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0.0198%에서 0.01%로, 영웅 등급 원소의 획득 확률은 1%에서 0.32%로, 희귀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7%에서 3.97%로 정정.

◆ 엔씨소프트, 신사옥 건립 첫 삽…"게임 및 기술혁신 이끌 것"

엔씨소프트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사옥 '글로벌 RDI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 지난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신사옥 부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기공식을 개최.

이번 신사옥은 엔씨소프트 본사인 판교R&D센터 인근 옛 공영주차장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며, 정식 명칭은 '글로벌 RDI(Research, Development, Innovation) 센터'로 결정.

그간 엔씨소프트는 삼성물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1년 성남시와 부지계약을 체결하고, 제2사옥 건립을 추진. 이번 신사옥 건립 프로젝트에 엔씨소프트는 2027년까지 총 5천800억원을 투자할 계획.

박 대표는 기공식에서 "신규 사옥은 게임과 기술 연구개발(R&D) 혁신을 이끄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판교지역 산업의 도약과 대한민국 미래의 기술혁신을 이뤄내는 도전의 구심점이자 전진기지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