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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노조 단일화 추진..."통추위 상반기 출범"

이재진 위워장 "올해 상반기 통추위 구성...하반기 통합집행부 선거 추진"
신한라이프 임금·직급체계 통합...신한·신한라이프 지부장 연말 임기만료
양측 지부 "통합에는 공감...조합원 대상 논의 단계로 구체적 일정은 없어"
일각 "과거 미래에셋생명 지부 통합과 유사하게 진행...오랜 시간 걸릴 듯"

 

【 청년일보 】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출범한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가 둘로 나뉘었던 노조 단일화를 추진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로 현재 신한생명 지부와 신한라이프(옛 오렌지라이프) 지부로 활동 중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최근 신한라이프의 복수 노조의 단일지부 출범을 위해 올 상반기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발족하고, 연말에 통합집행부 선거를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상반기 내로 통추위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현재 통추위 구성을 비롯해 양 지부간 통합 관련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 지부장간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반기에 양 지부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말 통합집행부 선거를 통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양 지부의 단일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사무금융노조는 통추위 구성을 추진했지만, 당시 양 지부는 임금·직급체계가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간 이견만 확인한 채 무산된 바 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당시 양 지부가 임금·직급체계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할 시 한쪽이 피해를 보는 구조였다"면서 "이러한 이견으로 양 지부가 통합의 뜻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간 양 노조의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임금·직급체계(HR)는 완전통합을 마쳤다. 아울러 노조 통합에 양측 지부장(신한·신한라이프)의 공감대도 형성되는 등 주변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다만, 현재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명하는 수준의 이야기만 나눌 뿐, 구체적 일정이나 계획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심진수 신한생명 지부장은 "1사 2노조 체계라, 적당한 시기에 적정한 수준으로 노조 통합은 필요한 부분이다"면서 "이와 관련해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부별 운영위나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논의하면서 조금씩 맞춰나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최대원 신한라이프 지부장은 "우리 조합원 규모가 적다 보니깐 일단 내부에서 반발이 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조합원들과 이야기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공감대 정도만 형성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양 노조의 단일화 과정이 지난 2019년 미래에셋생명 복수노조의 통합과정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다만 통합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일노조로 운영되던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SK생명 인수 후 2012년 8월부터 복수노조로 전환됐다. 이후 2018년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3개의 개별 노조가 활동했고, 마침내 2021년 12월 단일집행부로 출범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간 인수합병 후 기존 노조간 통합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미래에셋생명 노조통합에서 보듯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진 위원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한라이프의 노조 통합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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