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1741429428_694f40.jpg)
【 청년일보 】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폭을 두고 낙농가와 유업계가 지속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17일 농업인단체와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원윳값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전일까지 낙농진흥회가 10차례에 걸쳐 소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낙농진흥회는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윳값은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기준으로 올해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26원까지 올릴 수 있다. 현재 L당 1천84원임을 감안하면 최대 L당 1천110원이 될 수 있다.
낙농진흥회는 당초 한 달간 소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이 길어지며 기간이 연장됐다. 낙농가는 원윳값 인상을, 유업계는 동결을 요구하며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에는 양측 논의가 6월 9일 시작돼 48일 만인 7월 27일에 최종 협상이 타결됐다. 2022년에는 원윳값 협상과 낙농제도 개편 논의를 함께 진행하며 9월 중순에야 첫 회의가 열렸다. 이후 약 50일간 가격을 협상했다.
다만 이번 협상 이후 양측이 원윳값을 올리기로 결정하면 흰 우유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도 우려된다.
지난해에는 원윳값이 L당 88원 오르자 유업체들이 우유 제품가격을 4∼6% 인상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원윳값 인상 폭을 최소화 하도록 중재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