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939/art_17273080295994_3f9fe7.jpg)
【 청년일보 】 최근 집값 상승과 강화된 금융규제의 여파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내역(25일 신고 기준)을 분석한 결과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 7월 41.8%에서 8월 46.0%로 크게 증가했다.
9월 계약 물건은 현재까지 신고된 963건 가운데 절반을 상회하는 58.4%가 9억원 이하 아파트다.
다만 잔금 마련 문제로 고가보다는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 신고가 상대적으로 빠른 경향이 있어 중저가 비중은 이보다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2월에 평균 53.8%까지 늘었다가 3∼4월에는 비중이 48.6%로 줄었고, 5∼6월 들어 41.3%로 감소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이후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저리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지원되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의 거래가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아울러 8월 이후 다시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이 다주택자 대출 제한에 나서면서 일단 정부 정책자금 지원 대상 외에는 매수를 유보하고 관망하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지난 7월 8천851건(계약일 기준)에서 8월 들어 5천908건으로 감소했고, 9월 신고 건은 현재까지 963건에 그치고 있다.
8월 계약분은 이달 말까지, 9월 계약분은 다음 달 말까지 각각 신고 기한이 남아 있고 8월은 대출 규제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렸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7월 거래량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또한 9억원 이하 중저가 비중이 커진 반면,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5∼6월 23.5%에서 8월 들어 20.8%로 줄었다. 이달 현재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16.8% 수준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