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고려아연 ‘백기사’ 트라피구라 11월 방한…최윤범 회장과 회동

최 회장 등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예정

 

【 청년일보 】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우군으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 트라피구라의 회장이 내달 방한해 최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과 회동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위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리처드 홀텀 이사 겸 차기 CEO 등은 내달 중순 한국을 찾는다.

 

고려아연 측은 "내달 중순 트라피구라 측의 방한 일정이 확정된 상태"라면서 "최 회장 등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가 약 335조원(2천443억달러)에 달하는 트라피구라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 중개회사로 꼽힌다. 

 

고려아연과는 원료 구매 등 비즈니스 영역에서 오랜 시간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의 자사주를 2천억원에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현재 고려아연 지분 1.49%를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트라피구라를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한다.

 

트라피구라는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국내 한 언론의 관련 질의에 '현 경영진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답해 최 회장 측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트라피구라는 지난해 11월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와 1천850억원 규모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투자협약을 맺고, 추가로 연간 2만∼4만t의 니켈 원료를 조달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고려아연과 협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협력은 모두 최 회장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시행하면서 추진된 것들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한 기간 양측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한다.

 

구체적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지분 교환, 주식 장내 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라피구라가 적극적으로 최 회장 측 백기사 역할을 맡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최 회장 측이 영풍·MBK 연합과 사실상 지분 1∼2%를 높고 박빙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트라피구라 입장에서는 현 경영진의 교체는 고려아연과의 사업협력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