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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공포감"...국내 기업들, 일시 유예 조치에도 '좌불안석'

트럼프 美 대통령,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한 달 유예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멕시코와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 전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를 한시 유예했다. 

 

멕시코, 캐나다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이달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키로 최종 결정했지만, 시행 하루 전인 3일(현지시간), 이를 한 달간 전격 유예키로 한 것이다. 중국에는 4일 자정부터 예정대로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발효를 하루 앞두고 관세를 한 달간 전격 유예하며 현지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은 향후 경영전략의 대대적인 수정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내용이 발표된 직후 현지에 가전제품 등 생산 기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내 주요 기업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북미를 겨냥한 주요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에 가전과 TV 등의 공장을, 현대차그룹도 멕시코 기아 공장에서 생산된 K3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북미 최대 핵심 광물 생산지인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전기차·배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88개 그룹 중 25개 그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201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10곳이 캐나다, 91곳이 멕시코 법인이다. 그룹별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단순 해외법인 숫자만 보면 삼성이 68곳으로 최다였다. 삼성은 캐나다에 50곳, 멕시코에 18곳의 회사를 각각 뒀다. 삼성 외에 현대차(28개), 한화(14개), LG(11개), 포스코(11개), LS(7개), CJ(6곳), GS(6곳) 등이 뒤를 잇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 이후 멕시코, 캐나다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은 실질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통상 관세 부과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며, 이는 곧 미국 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국가 정상들과 통화 뒤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한시름 덜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간의 유예기간이 지난 후 관세 부과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어 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했지만,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면서 "한달 후 관세 부과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결국 사업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미국을 제외한 이웃 국가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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