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출시[사진=부산은행]](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9754380178_c7494c.jpg)
【 청년일보 】 지난해 ‘1천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금융권의 특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역을 연고로 하는 지방은행들은 판매하던 기존 상품을 일부 개편 출시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모습이다.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은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모두 매진됐다. 특히 올해 개막 2연전은 역대 최초로 전 경기 매진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개막 이후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총관중은 무려 21만9천9백명으로, 지난 2019년 개막 2연전에서 기록한 21만4천324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올해에도 프로야구 흥행이 예상되면서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 팬 고객을 겨냥한 예적금 상품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 21일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과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을 출시했다.
기존 ‘BNK가을야구 정기예·적금’에서 새로운 이름을 단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은 2007년 첫 출시 이후 올해까지 19년째 판매되고 있는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연계 마케팅 상품이다. 특히 올해에는 롯데자이언츠 승리 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승리 플러스 우대이율’을 도입했다.
3천억원을 한도로 판매하는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BNK가을야구정기예금)’의 가입기간은 1년이고,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이다.
기본이율은 연 2.50%을 제공하며, 우대이율은 ▲승리기원 우대 0.1%p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1%p(정규시즌 70승 이상 0.05%p, 80승이상 0.1%p) ▲거래실적 우대 최대 0.2%p ▲신규고객 우대 0.1%p로 최고 연 3.00%까지 받을 수 있다.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인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은 3천좌 한도로 판매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로, 개인이면 1인 1계좌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이율은 연 2.50%이며, 우대이율은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2%p(정규시즌 승리 20회당 0.05%p) ▲사직야구장 방문 우대 최대 0.1%p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 동시가입 0.1%p ▲거래실적 우대 최대 0.3%p ▲신규고객 우대 0.1%p로 최고 연 3.30%까지 제공한다.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은 오는 5월 말까지 판매하며, 한도소진 시 조기종료될 수 있다.
올해에도 부산은행은 부산지역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BNK가을야구정기예금)’ 판매 수익금 3천만원을 후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은행,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출시. [사진=광주은행]](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975468737_34ee03.png)
광주은행은 지난해 왕좌를 차지한 광주 연고구단 기아 타이거즈와 연계한 ‘우승기원 예·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매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출시되는 광주은행 대표 스테디셀러 시즌 상품으로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야구팬 고객층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가입고객들은 우대금리 혜택을 최대로 받는 기쁨까지 누렸다.
우승 기원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기아타이거즈의 한해 성적에 따라 최대 연 0.25%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15%(기본 연 2.9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정규시즌 우승시 연 0.10%p' '포스트시즌 진출시 연 0.05%p' '한국시리즈 우승시 연 0.10%p' 이다.
우승 기원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한 정액적립식 상품이다. 예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를 최대 연 0.25%p 제공하며, 이벤트 우대금리는 최대 연 1.00%p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최고 연 4.05%(기본 연 2.80%)의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앞으로도 금융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민의 일상 속에 힘이 되는 금융생활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 주최사인 신한은행은 2025 프로야구 개막에도 야구적금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KBO 타이틀 스폰서로 활약 중인데, 지난해까지 '신한 프로야구 적금'이라는 명칭으로 적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12개월 만기 적금이다. 특히 우대금리의 경우, 단순 급여이체 횟수 충족 외에도 응원 구단의 성적 성취도에 따라 최고 1.0%포인트(p)를 제공해 야구팬들의 팀 사랑을 자극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한은행은 단순 적금 가입에 따른 이자수령 대신 미션 수행 시 결과물을 획득하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해 좀 더 야구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적금 예치기간이 12개월로 긴 반면, 월 최대 예치액이 50만원에 그쳐 이자수령액도 그리 크지 않은 까닭이다. 그보다 은행 모바일앱에서 미션을 제공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야구팬이 실질적으로 선호하는 콘텐츠를 결과물로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에 신한은행은 신한SOL뱅크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에 '쏠야구 플러스' 콘텐츠를 새롭게 오픈한다. 쏠야구는 ▲야구 관련 퀴즈 ▲승부 예측 ▲월간 MVP 선정 ▲올스타 팬 투표 등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공했는데, 여기에 금융혜택을 새롭게 반영한 것이다.
▲신한은행 첫 적금 가입 ▲모임통장 가입 및 모임인 2인 이상 등록 ▲소득 입금 등의 금융미션을 수행하면 '야구공' 포인트가 지급된다. 고객은 이 포인트로 KBO리그 경기 입장권, 야구 기념품 추첨 응모, 스타벅스 커피 쿠폰 교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인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기간에는 포인트를 활용해 팬 투표, 일일 MVP 선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야구적금은 단순 고객이 어떤 액션을 취하기보다 결과(우승횟수 등)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했다"며 "야구 팬들을 위한 콘텐츠로 무장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