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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IPO' 열풍…달바·비나우 증시 입성 '러시'

달바, '비건 미스트'로 성장…슈퍼 브랜드 도전
매출액·영업이익 '급증'…"글로벌 확장 본격화"
비나우, 내년 기업공개 목표..."상장 작업 착수"
CJ온스타일, 비나우 30억 투자...성장성 평가

 

【 청년일보 】 K-뷰티의 글로벌 약진 속에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증시 입성을 준비하며 업계에 'IPO(기업공개) 열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며 빠르게 성장한 뷰티 기업들이 자본 시장을 발판 삼아 다음 도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 비나우 등 주요 브랜드들은 최근 IPO 출사표를 잇따라 던지며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 "슈퍼 브랜드 도약"…달바글로벌, IPO로 글로벌 확장 집중


달바글로벌(이하 달바)은 대표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며, '미스트 세럼'과 '톤업 선크림' 등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뷰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력과 브랜딩으로 자리 잡은 달바는 IPO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노리고 있다.


반성연 달바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미스트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파른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도 제품군을 다양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실제 달바는 최근 4년간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690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천453억원, 2023년 2천8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천91억원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억원에서 59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천138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바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뷰티 디바이스 등 신사업 진출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스트 제품에 이어 선크림과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계절성과 소비자 니즈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반성연 대표는 "글로벌 사업 강화와 신사업 확대,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통해 키엘, 이솝, 더 나아가서는 에스티로더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 브랜드'로 달바글로벌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바는 이번 IPO를 통해 65만4천주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지난 8일 밴드 최상단인 6만6천3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 금액은 434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12일까지 진행되며,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달바 관계자는 "IPO를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고,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넘버즈인' '퓌' 앞세운 비나우도 상장 시동…CJ도 투자


기초 화장품 브랜드 '넘버즈인'과 색조 브랜드 '퓌(Fwee)'로 잘 알려진 뷰티기업 비나우(Benow)도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을 모두 열어두고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화장품 스타트업 비나우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1천14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2천664억원의 매출과 750억원의 영업이익, 28.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비나우는 지난해 9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비나우의 기업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9일 비나우의 구주를 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기업가치를 9천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CJ온스타일은 기초와 색조 브랜드를 동시에 성공시킨 기획력과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비나우는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SNS와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으로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왔으며, 올해는 전체 매출 5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온라인 유통 타고 글로벌 진출 확대…IPO 통해 날개 달까


증권가에서는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글로벌 진출 문턱이 낮아진 점을 K-뷰티 기업들의 성장 호재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K-뷰티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 오프라인 채널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한 배경으로는 "미국은 시장 규모뿐 아니라 글로벌 파급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바이럴 효과가 전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K-뷰티의 혁신성과 감성적 브랜드 스토리에 주목하면서, 실적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기업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IPO를 통해 자본력을 확보한 뒤 글로벌 유통과 마케팅을 본격화하면 국내 뷰티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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