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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비트코인,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

트럼프發 금융시장 불안 속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

 

【 청년일보 】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전통 안전자산 대체재로서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63% 상승한 11만774.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21일의 10만9천358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만7천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오전 11시경 전고점을 돌파한 후, 장 막판 11만달러 벽마저 무너뜨렸다.

 

다만 거래소별로 다소 차이가 있어, 복수의 시세를 집계하는 코인게코 기준으로는 같은 시각 비트코인이 10만9천826달러에 거래되며 11만달러선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번 급등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제도적 신뢰 회복, 달러 약세, 풍부한 유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촉매는 지난 19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담보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를 명문화해 사실상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으로, 가상자산 생태계의 기초 인프라로 기능한다. 제도화 진전은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큰손'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투자 전략을 벤치마크한 기업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는 점도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소프트뱅크 그룹과 손잡고 비트코인 투자 전문회사 '트웬티원(Twenty One)'을 설립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대규모 감세 추진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과도 무관치 않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91%, S&P500 지수가 1.61%, 나스닥 종합지수가 1.41% 각각 하락했다. 같은 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서며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재정적자 확대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오히려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자금 유입이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한때 7만4천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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