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서울사무소.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8425850251_88a16c.jpg)
【 청년일보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및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 간 교섭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14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2025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했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임금 베이스업 7.7% 인상 ▲철강 경쟁력 강화 공헌금 300% ▲자사주 15주 지급 ▲정년 연장 ▲의료비 지원 제도 신설 등 일시금 항목 3가지와 임금성 항목 12가지, 단체협약 갱신 항목 35가지, 단순 문구 변경 6가지를 제시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22일 전남 광양 포스코홍보관에서 임단협 1·2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며, 28일엔 3·4차를 잇따라 개최했다. 5차 교섭 일정은 오는 4일로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업계 안팎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어느 정도 받아 들일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요구안 가운데 '기본급 인상 확대'의 경우 사측이 수용하기엔 다소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조치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사측에선 기본급 인상 부분에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지난해처럼 노사 간 이견으로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협상 초기이고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노조 측과 교섭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교섭 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타결을 이룬 현대제철 노사의 경우 현재까지 상견례 날짜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동국제강은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철강 수요가 급감하자 1954년 창사 71년 만에 처음으로 인천공장의 전체 생산을 중단하는 '셧다운'을 단행한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국내 철강 공장 가운데 가장 많은 철근을 생산하는 곳으로, 연간 철근 생산량 약 1천300만t 가운데 약 220만t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동국제강은 공시를 통해 인천공장 압연공장 및 제강공장의 생산을 오는 7월 22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8월 15일로, 약 한 달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