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해외법인 TOP10. [그래픽=한국CXO연구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9254027821_f461d3.jpg)
【 청년일보 】 국내 92개 그룹 해외법인 숫자가 올해 기준으로 6천360곳을 넘었으며, 국가별로 미국에 세운 해외계열사만 26% 이상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국내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운영 중인 해외법인 숫자가 올해 기준 830곳을 넘겨 가장 많았고, 이어 SK와 삼성도 500곳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국내 9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92개 그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31개국에 걸쳐 6천36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에서 운영중인 6천166곳보다 1년 새 200여 곳 많아진 숫자다.
올해 조사된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833곳으로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그룹의 해외법인은 2021년 447곳→2022년 637곳→2023년 739곳→2024년 824곳으로 많아지더니, 올해는 830곳을 훌쩍 넘겼다.
국내 그룹 중에서는 한화가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 다음으로 해외 계열사가 많은 그룹은 SK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파악된 SK그룹의 해외법인 숫자는 618곳이다. 이는 지난해(638곳)와 비교하면 1년 새 20곳 줄어든 숫자다.
삼성은 올해 기준 574곳으로 한화, SK 다음으로 세 번째로 해외법인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국내 그룹 중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2022년부터 해외법인 최다 보유 그룹 타이틀을 반납했다.
삼성은 2018년만 해도 663곳이나 되는 해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후 2019년(626곳)→2020년(608곳)→2021년(594곳)→2022년(575곳)→2023년(566곳)→2024년(563곳)까지 지속적으로 해외법인을 조금씩 줄여왔다. 그러다 최근 1년 새 11곳 정도의 해외법인을 더 늘렸다.
이밖에 ▲현대차(450곳) ▲CJ(411곳) ▲LG(294곳) ▲롯데(202곳) ▲GS(177곳) ▲포스코(143곳) ▲OCI(123곳) ▲한국앤컴퍼니(120곳) ▲미래에셋(118곳) ▲네이버(104곳) 순으로 올해 파악된 그룹별 해외법인 숫자만 100곳 이상됐다.
해외법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기준으로 미국에 세운 법인 숫자만 1천673곳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1천590곳보다 1년 새 83곳 늘어난 숫자다.
매년 대기업집단 전체 해외계열사 중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8.8%→2022년 22.1%→2023년 23.2%→2023년 25.8%로 증가해왔는데, 올해는 26.3%로 미국 법인 비중이 1년 전보다 0.5%포인트 더 높아졌다.
CXO연구소는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중요한 사업 무대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미국 다음으로 홍콩을 제외한 중국에는 808곳이나 되는 해외법인을 올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올해 대기업집단에 있는 전체 해외법인 숫자는 200여 곳 증가했지만, 중국 법인은 1년 새 19곳 줄었다. 매년 그룹 전체 해외법인 중 중국(홍콩 제외)에 설립된 해외계열사 비중도 2022년 15.9%→2023년 14.9%→2024년 13.4%로 줄고 있었는데, 올해 조사에서는 12.7%로 더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 법인은 점점 늘리고 중국 법인은 조금씩 줄여나가는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외국에 법인을 많이 세운 나라는 베트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에 세운 국내 그룹의 해외 계열사 수는 2022년 268곳→2023년 299곳→2024년 314곳→2025년 325곳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어 ▲싱가포르 238곳 ▲일본 224곳 ▲인도네시아 203곳 ▲프랑스 194곳 ▲인도 175곳 ▲독일 162곳 ▲홍콩 150곳 순으로 해외법인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