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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삼성·SK, 법인세 6.2조원 납부…전년비 9배↑

삼성전자 211%·SK하이닉스 4천516% 증가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에 힘입어 올해 호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9배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공시된 올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들어 9월 30일까지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6조2천3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천10억원에 비해 5조5천300억원, 789%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천70억원에서 올해 1조8천860억원으로 1조2천790억원, 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940억원에서 4조3천440억원으로 4조2천500억원, 무려 4천516% 증가했다.

 

법인세는 상반기 2회(3, 4월), 하반기 2회(9, 10월) 등 1년에 4번 납부하는 구조로, 이들 기업은 10월에 1조원 수준의 법인세를 추가 납부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이들 기업의 법인세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글로벌 AI 사업의 급성장과 함께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조9천827억원(32.5%), 4조3천534억원(61.9%) 늘어난 12조1천661억원, 11조3천834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영업익 증가분은 국내 339개 대기업 영업익 증가분의 55%에 달한 것으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메모리 제품 전반의 가격 인상세가 이어지고 반도체업계의 세수 기여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계 각국이 AI 전환을 위해 천문학적 투자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지원 정책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협력에 나선 오픈AI 주도의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는 투자 규모가 무려 450조원에 달한다.

 

대만 TSMC는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22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인텔도 유럽 내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112조원을 투입한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해외 기업의 반도체 투자를 유도하고 AI 인프라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8조7천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7조6천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했으며, 대만은 금융·세제뿐만 아니라 용수·전력·인력을 묶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국가마다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따른 재계의 요청으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가 못하는 부분에 대규모 자본조달이 꼭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과 범위로 할지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금산분리의 근본적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한 기업성장포럼에서 "저희는 금산분리(완화)를 원한 게 아니다"라면서 "대규모 AI 투자를 감당할 새로운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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