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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 리더 전면 배치"...삼성·LG그룹, 정기 인사 '일단락'

삼성전자, AI·로봇 등 미래기술 인재 승진
LG그룹, 기술 중심의 젊은 리더십 강화

 

【 청년일보 】 삼성·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잇달아 연말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올해 '기술 리더십' 강화 기조를 부각시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장단에 이어 최근 임원 인사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등 각 분야에서 미래 기술 인재를 다수 발탁했다. 
 

회사는 지난 21일 사장단 인사 4명 중 2명을 기술 인재로 채웠다.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윤장현 디바이스경험(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1968년생으로 2012년 임원 인사에서 당시 43세의 나이로 '삼말사초 임원(30대말 40대초에 첫 임원 되는 슈퍼 인재 그룹)'군에 해당됐을 정도로 기술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MX사업부 소프트웨어(SW)·플랫폼 개발을 지휘해 온 SW 전문가로, 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로 이동한 뒤 AI·로봇·반도체 분야 전략 투자를 이끌어 왔다.

 

삼성전자는 그가 DX부문 CTO로서 모바일·TV·가전 등 주력사업과 AI·로봇 등 미래 기술 간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 신기술을 연구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는 기존 전영현 부회장이 물러나고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원장이 전격 선임됐다. 

 

그는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글로벌 석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향후 양자컴퓨팅·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후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회사는 미래 사업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주도하고 역량이 입증된 인재를 등용,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데이터 지능화, 거대언어모델(LLM),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전략 기술을 주도한 인물들이 부사장·상무로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LG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이중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기술 인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에 따르면 제품과 미래 기술 경쟁이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포함, R&D 인재를 전략적으로 중용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 선임된 신규 임원 중 25% 이상이 ABC를 포함한 R&D 분야 인재다. 올해도 ABC 분야 인재가 전체 승진자의 21%를 차지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연소로 승진한 상무, 전무, 부사장이 모두 AI 전문가로, 기술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강화했다. LG CNS 김태훈 부사장(1975년생), LG AI연구원 임우형 전무(1978년생), LG CNS 조헌혁 상무(1986년생)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기존 조주완 사장이 용퇴하고 '기술통'으로 꼽히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류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기술형 사업가다.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으며, 이후에는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맡아 LG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해 왔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속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게 인사를 운영하고, 미래 기술 중심의 인재 중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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