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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초격차에 "혁신 또 혁신"…재계, 새판짜기 '조직 재정비' 잰걸음

이재용 회장, 기흥·화성시 사업장 방문…"본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하자"
구광모 LG 회장 "지금까지의 성공방식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 청년일보 】 재계 총수들이 현장 경영과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기술 초격차'와 '혁신'을 향한 실행 의지를 드러내며 내년도 생존을 위한 새판 짜기에 본격 나섰다.

 

반도체 사업 현장을 직접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과감한 혁신으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독려한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넘어선 근본적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기흥과 화성 반도체 캠퍼스를 잇따라 방문했다. 

 

'반도체 성공 신화의 근원지'로 불리는 기흥캠퍼스는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1983년 2월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이 회장은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인 'NRD-K'를 찾아 ▲차세대 R&D 시설 현황 및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기술 경쟁력을 두루 살폈다.

 

오후에는 곧바로 화성캠퍼스를 방문, 디지털 트윈 및 로봇 등을 적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황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전영현 DS부문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반도체 사업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첨단 반도체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HBM·D1c·V10 등 최첨단 반도체 제품 사업화에 기여한 ▲개발 ▲제조 ▲품질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 회장이 기흥과 화성 캠퍼스를 연달아 방문한 행보를 단순한 현장 격려를 넘어 '기술 삼성'의 저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이같은 경영 행보는 초심으로 돌아가 삼성만의 초격차를 다시 회복·설계하겠다는 행보로도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국내외 LG 구성원에게 2026년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면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는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면서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변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 1월 1일 신년사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계 일각에선 AI 중심의 근본적 혁신을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AI 경쟁력'을 내세울 정도로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으며 지난 8월 '이천포럼 2025' 당시 "구성원이 AI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달 5일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년사에서 미국발(發) 관세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한 해를 되짚으며 임직원을 격려하고,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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