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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쇄신 본격화"...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 '급선회'

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 체제로 경영 리더십 재정비
전략기획본부 신설…경영 효율화·리스크 대응 본격화
강석원 대표 지난 9일 사임…2대주주·사내이사는 유지
백 대표 단독 대표 전환에 외식업계 "성과 두고 봐야"
품질·가맹·유통 관리 부문 외부 전문 경영인 전격 영입
'책임 경영 체제' 구축...현장 개혁과 신뢰 회복 이룰 것

 

【 청년일보 】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창업자 백종원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상장 이후 이어진 각종 논란과 주가 하락, 경영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창업자가 다시 '선장'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위기 대응과 경영 효율화를 위한 고심 끝의 선택으로 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 백종원 단독 대표 체제 전환…"경영 안정에 방점"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9일 강석원 각자대표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그간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했던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 소재 불명확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백종원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을 맡게 된다.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하라는 준엄한 경고"라며 "배수진의 각오로 반드시 기업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백 대표 직속으로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해 경영 효율화와 리스크 통합 대응, 내부 관리체계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사업 발굴 등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하게 된다.


◆ 강석원 전 대표, 2대 주주·사내이사직 유지
 

 

백 대표와 강 전 대표는 더본코리아 창립 초창기부터 호흡을 맞춰온 사업 파트너다. 외식 브랜드 개발과 방송 활동 등 대외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온 백 대표와 달리, 강 전 대표는 조직 실무와 경영 내실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랜차이즈 운영, 식품 제조·유통 등 핵심 부문을 총괄하며, 지난해 3월 각자대표로 선임돼 약 1년 3개월간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기존 임기 만료는 오는 2027년 3월이었으나, 이달 9일 자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하며 2대 주주로서 경영에 일정 부분 관여할 예정이다. 강 전 대표는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 14.1%(207만6천660주)를 보유 중이다.

 

◆ 외식업계 "브랜드 이미지는 강점, 경영은 물음표"...더본 체제 전환에 '신중론'


창업자 백종원 대표가 더본코리아의 단독 대표로 복귀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는 이번 체제 전환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는 강점을 보였지만, 경영 역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번 단독 대표 체제 전환은 위기 대응 속도를 높이고 경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내외부 환경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강점을 보여왔지만, 경영이나 가맹점주 관리 측면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며 "이번 체제 전환이 회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이긴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으로 이른바 '백종원 방지법'으로 불리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발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이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 주가 반토막·이슈 대응…'책임 경영' 선언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 당시 6만4천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만8천750원대로 반 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대와 달리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일부 주주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최근 몇 달간 원산지 표기 논란, 식품 안전 문제, 가맹점 관리 미흡 등 각종 이슈가 불거지며 신뢰에도 금이 갔다. 이에 회사는 전문 경영인 영입과 권한 위임을 통해 품질·가맹·유통 등 핵심 영역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원산지 표기, 식품 안전 및 가맹점 관리 등 주요 이슈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기존 관리 라인의 문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품질·가맹·유통 관리 부문을 이끌어갈 외부 전문 경영인을 전격 영입한 것"이라며 "이들 전문 경영인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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