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 실패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1182961465_4e9d73.jpg)
【 청년일보 】 임상 실패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악의 경우 기업 청산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약 연구·개발기업 오스티오뉴로젠은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해산의 건을 상정한다.
이는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ONG41008’ 개발 난항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발 지연과 예산 부족에 직면하는 등 상업적 개발 추진이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측은 이사회 및 기관투자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 현시점에서 더 이상 자본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 주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를 해산·청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티오뉴로젠은 회사 해산안 가결 시 김익환 대표를 청산인으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나, 김 대표와 감사, 대부분의 등기이사들이 임시 주총 직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실패 등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며,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BBT-877’의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음을 발표한 바 있으며, 4월 15일을 기점으로 대폭락해 4월 14일 8천96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6월 17일 개장 전 기준 680원을 기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신속히 실행하고 있다”며 “인력 운영 효율화 역시 이러한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인원 변동 사항은 추후 사업보고서 등의 적절한 방식을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름테라퓨틱스(이하 오름)는 지난 4월 28일 유방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오름은 HER2 표적 GSPT1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프로그램의 임상 진행 상황에 대한 내부 평가와 기존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 임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오름의 주가는 4월 28일 기준 1만7천850원으로 전일(2만5천500원) 대비 약 30%(7천650원) 급락했고, 6월 17일 개장 전 기준 1만8천260원으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