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소분모임' 게시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133212254_ae5f04.jpg)
【 청년일보 】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속, 대용량 제품을 이웃과 나눠 사는 '소분 모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당근마켓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생성된 소분 모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1년 사이 비슷한 유형의 커뮤니티 모임이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소분 모임은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부터 꽃 도매시장 상품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세종시에 위치한 '코스트코 소분 모임'은 현재 가입자가 8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제나 휴지처럼 대용량으로 묶여 판매되는 상품을 함께 구매하거나, 구매 후 남은 제품을 필요한 이웃과 나누는 방식이다.
서울 지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자취생 코스트코 양평점' 모임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함께 장을 보는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매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다.
'꽃 소분 모임'도 활발한 모임 가운데 하나다.
보통 꽃 도매시장에서 최소 한 단 단위로 판매되지만, 소분 모임을 통해 원하는 꽃을 소량으로 고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꽃 소분하는 모임'은 올해에만 80회 넘는 모임 일정이 생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용량 제품을 나눠 구매하는 소분 모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