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서 진행 중인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 GS엔텍이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이 바다 위로 옮겨져 설치되고 있다. [사진=GS엔텍]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467473879_33bdb2.jpg)
【 청년일보 】 GS그룹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 GS엔텍이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모노파일(Monopile) 64기 중 50기를 납품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광낙월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 중인 365㎿(메가와트)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5.7㎿급 풍력발저기 64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GS엔텍은 지난 2023년 약 2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모노파일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 모든 납품을 마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원통형으로 용접해 제작하는 구조물로 해상풍력 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구조가 단순해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 경쟁력이 높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호가 높은 기자재다.
GS엔텍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00㎿ 이상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국산 모노파일을 전량 공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국산 기자재의 품질과 생산 역량을 입증하며 국산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엔텍은 총 3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네덜란드 시프(Sif)사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본격적인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027년 착공 예정인 344㎿ 규모의 한빛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전남 서해안에 추진 중인 한빛 프로젝트는 해상풍력 산업의 부품과 장비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GS엔텍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을 타깃으로 기술력과 대량 생산 체계를 기반 삼아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GS엔텍 관계자는 “영광낙월 프로젝트를 통해 모노파일 제작 기술과 납품 역량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설비 고도화와 기술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선 만큼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은 물론 수출도 확대하며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설립된 GS엔텍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지난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이후 GS그룹의 미래 전략에 따라 2020년대부터 해상풍력 등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