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4008562684_e849f3.jpg)
【 청년일보 】 잡곡이 건강식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간편식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즉석밥에서도 백미 대신 잡곡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25일 NH농협은행은 202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년 반에 걸쳐 NH멤버스 회원들의 하나로마트 소비 4억2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즉석밥 전체 구매가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잡곡밥의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고 밝혔다.
기준연도인 2022년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즉석밥 전체 구매 금액은 2023년 104, 2024년 111로 늘었으며, 잡곡밥 비중은 2023년 15.6%, 2024년 18.0%, 2025년에는 20.2%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22년 대비 백미 즉석밥 구매 증가율은 9.1%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잡곡밥은 22.1%나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소비자의 잡곡 즉석밥 구매 증가율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30% 증가했다. 이어 50대(22%), 60대(18%), 70대 이상(10%)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폭은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NH멤버스의 전체 양곡 구매 중 쌀이 83%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 잡곡(7%), 콩(6%), 보리(4%) 등이 뒤를 이었다.
잡곡류 세부항목에서는 혼합 잡곡 세트가 21.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콩(21%), 보리쌀(15%), 팥과 기장(각 8%), 녹두(6%), 귀리(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소비 패턴도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쌀 소비가 감소하는 대신 잡곡 소비가 늘어나고 있었으며, 반면 호남·영남권에서는 쌀과 잡곡 모두 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철원 오대쌀’이 강남, 서초, 송파, 관악 등 8개 구에서 최다 구매 쌀 품목으로 나타났다.
강동, 금천, 중구 등에서는 ‘옥토진미’, 강북·노원·용산구는 ‘만세보령 황진쌀’, 은평과 종로는 ‘신동진쌀’이 가장 많이 팔린 쌀로 각각 조사됐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