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1/art_17536695740265_42fb2d.png)
【 청년일보 】 정부가 '이자놀이'에 의존해온 금융권의 관행에 제동을 걸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기관에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지 나흘 만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주요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 전환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손쉬운 담보대출 중심의 관행에 국민 비판이 컸다"며 "AI·반도체 등 미래산업과 자본시장, 지방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으로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 금융권이 주담대보다는 기업 여신이나 벤처 투자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대출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은 정부와 함께 첨단·벤처·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100조원 규모 민관합동 펀드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각 업권별 대응 계획도 내놨다.
은행권은 예대마진과 부동산 대출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고, 금융투자업계는 모험자본을 통한 기업금융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보험업권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국내 생산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저축은행권은 9월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에 따른 자금 이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소상공인·서민 밀착 금융기관으로서 역할 재정립을 모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 의견 수렴 및 제도 개선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금융권, 시장참여자와 기업,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혁신 과제를 선정·추진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