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2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한달여 만에 달러당 1,200원 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0원 오른 달러당 1,2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203.5원에 개장해 장중에 상승 폭을 더 넓혔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것이 장 초반 원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49.1에서 9월 47.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9월 수치는 2009년 6월 이후로 10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오전에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와 환율이 1,200원 초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2%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원화 약세가 가팔라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 들어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러 매수 쪽으로 많이 돌아섰다"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열리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질 요인이 없어 그 전에 투자자들이 상단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18.6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7.37원)보다 11.32원 올랐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