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6일 건설현장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앞에서 건설현장 안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1836123143_e02270.jpg)
【 청년일보 】 건설의 날 기념행사를 맞아 건설산재 유가족들과 5대 종단 종교계가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선다.
산재 유가족들과 종교계 인사들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정부와 건설업계에 "더는 죽음의 현장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자리다.
또한, 기자회견 직후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건설단체 총연합회장에게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한 요구서'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요구서에는 추상적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제도적 변화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가족과 종교계는 건설의 날 기념행사 순서에 '건설 산재 희생자 묵념'을 포함시켜 줄 것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청했다.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산재로 숨진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안전 다짐을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재 유가족 및 5대 종단 종교계는 "건설업은 여전히 산업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은 업종"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언급도 보여주기식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관심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며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족과 종교계는 기자회견 1시간 전부터 '건설 안전'에 대한 절실한 요구를 담아 피켓을 들고 현장에 선다. 건설사 대표와 임원들, 국토교통부 장관, 국무총리 등이 행사장에 입장하는 시간에 맞춰 각각의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