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의 방문진료 시범사업 실제 참여율은 20%대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544908447_c241c1.jpg)
【 청년일보 】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집으로 의사가 찾아가는 방문진료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동네의원의 실제 참여율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시범사업 참여가 늦은 한의계보다 방문진료 건수가 적었으며, 지방 우대 수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방문진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이 환자 자택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에 따르면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의원급 의료기관 중 실제 방문진료를 하는 비율은 2020년 31.2%에서 올해 6월 기준 21.6%로 9.6%p 하락했다.
올해 6월 기준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의원급 의료기관은 1천118개소이며, 이 중 실제로 방문진료를 진행해 수가를 청구한 의원은 241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09개소 대비 약 2.2배 늘어난 수치이나, 2020년 선정 기관 349개소 중 109개소(참여율: 31.2%)가 참여했던 것 대비 참여율은 떨어진 상황이다.
더욱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시범사업 참여율은 2020년 31.2%에서 2021년 27.5%, 2022년 23.5%, 2023년 20.8%, 지난해 22.9% 순으로 20%대에 계속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19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행된 방문진료는 총 17만1천936건으로 2021년 8월부터 시범사업 대상이 된 한의계(총 24만84건)보다도 방문진료 시행 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에 대한 지역별 참여율 격차도 컸다. 올해 6월 기준 울산(66.7%)이 가장 높았고 대전(57.5%), 광주(53.1%), 강원(52.9%) 순이었다. 반면 전남(10%), 인천(26.9%), 세종(28.6%), 전북(29%) 순으로 참여율이 저조했다.
더불어 의료접근성 취약지에 더 높은 수가를 적용하는 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의 방문진료가 더 활발했다.
서울·경기에서 시행된 방문진료 건수가 10만5천950건(61.6%)에 달했고, 한의계는 서울·경기·인천에서 9만2천627건(38.6%)을 시행했다.
박희승 의원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 환자에 대한 적정한 의료전달체계 마련과 의료접근성 확대가 필요하다"며 "참여율이 저조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의료취약지 참여율 제고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