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이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첫 회동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6724382643_f45248.jpg)
【 청년일보 】 금리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시각이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해 21일 "갬블(gamble·도박) 같은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금리 등이 얼마 밑으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 올라가면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것인데 국가 경제에 도움 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하고 "이런 (도박성 짙은) 부분에 대해 금융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 등과 관련해 판매창구인 은행과 투자자의 '공동책임'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당국자로서 조심스러운 표현이긴 한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자기 책임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하는 분들도 안전한지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두 금융당국 수장의 손실 투자에 대한 책임 인식은 상이하지만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는 부분은 일치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면담한 후 파생결합증권(DLS)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두 금융당국 수장은 2인 회의를 정례화하고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조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장은 DLS 관련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판매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