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2.6℃
  • 구름조금대구 2.9℃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7℃
  • 구름많음부산 13.4℃
  • 흐림고창 10.1℃
  • 맑음제주 15.1℃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3℃
  • 구름많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K조미김, 美 관세 면제에...식품업계, 글로벌시장 공략 "탄력"

조미김, 미국 상호관세 조정안서 수산물 유일 '무관세'
미국 관세 면제로 대미 조미김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미국 시장서 조미김 비중 '90%'…"수출 성장세 이어져"
전 세계 '김 수출' 첫 10억달러 돌파…"수출 호조 지속"
식품업계 일각 "관세 면제, 수출 여력 확대에 긍정적"
"관세 의존 넘어 경쟁력 확충"…추가 지원 필요성 제기
정부, 'GIM' 표준화 추진…K김 글로벌 브랜드 전략 박차

 

【 청년일보 】 한국산 조미김이 미국의 상호관세 조정안에서 수산물 가운데 유일하게 무관세 혜택을 받으면서 대미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자국 내 생산 기반이 없는 품목에 대해 관세 면제를 적용한 결과로, 한국 김 수출의 핵심 품목인 조미김이 제도적 뒷받침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대미(對美) 김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정부와 업계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K-김' 브랜드화 전략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조미김이 수산물 가운데 유일하게 무관세 품목으로 명시됐다. 다만 마른김은 다른 수산물과 동일하게 15% 관세가 유지된다.


조미김에 대한 무관세는 통관일 기준 지난달 13일부터 적용됐다. 해수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이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천연자원은 관세 면제 협의를 진행한다'고 명시한 규정에 따라 조미김이 해당 품목으로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미 김 수출에서 조미김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우리나라 김 수출액 가운데 미국 시장 비중은 20%를 넘고, 이 중 조미김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미 김 수출액은 2억2천8백만달러(약 3천4백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2천4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며 1~11월 전체 누적 성장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전 세계 김 수출 역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11월 기준 김 수출액은 10억4천만달러(약 1조5천3백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연간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해수부는 올해 총 수출액이 1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미 수출 환경에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조미김이 상호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고 해서 시장이 즉각적으로 크게 반응할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대미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세 부담이 적지 않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면제 조치로 비용 여유가 생기면서, 미국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관세 혜택에 의존하지 않고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조미김뿐 아니라 다른 김류까지 관세 면제 협상을 확대할 수 있는 노력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아울러 국가 차원에서 'K-김' 브랜드를 강화할 글로벌 마케팅과 현지 홍보 기회를 넓히고, 해조류 관련 연구 지원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 확대를 계기로 'K-김'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김은 일본식 명칭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리고 있는데, 이를 'GIM'으로 표준화해 한국산 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