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3 (금)

  • 맑음동두천 -13.4℃
  • 맑음강릉 -5.0℃
  • 맑음서울 -10.4℃
  • 구름조금대전 -7.7℃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3.1℃
  • 광주 -4.4℃
  • 맑음부산 -1.9℃
  • 흐림고창 -5.9℃
  • 구름많음제주 4.3℃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10.6℃
  • 흐림금산 -9.8℃
  • 구름많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3.5℃
  • -거제 -0.9℃
기상청 제공

식지 않는 '말차코어' 열풍…편의점4社, 이색상품 경쟁전 '치열'

말차 트렌드, 작년 이어 올해 상반기 '지배'…주류·베이커리 결합 상품 출시
"끝없는 인기에 상품 기획력 집중"…"해외 트렌드 민감한 2030에 큰 인기"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서 말차 상품 판매량 증가…"스테디셀러 등극"

 

【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가 작년부터 지속되는 '말차' 열풍 속 각종 이색 상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는 2030 세대의 수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말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2030 소비층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열풍이 불었던 '말차코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말차 트렌드에 더 많고 이색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상품 기획력을 집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는 다채로운 카테고리에서의 말차 상품을 내놓으며 말차 매니아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CU "'말차코어' 열풍 선도"…GS25 "'헬시플레저'에 말차 코어' 결합"

 

CU는 일찍이 말차코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을 내놓고 업계의 '말차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발빠른 움직임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호응으로 응답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 기준 말차 관련 상품 매출 동향은 전년 동기 대비 677.7% 급증했다.

 

CU 말차 상품군의 선봉에 서 있는 대표 상품은 '말차 디저트'와 '말차 막걸리'다.

 

먼저 CU는 자사의 스테디셀러 연세 시리즈에 말차를 더한 디저트 4종을 선보이고 있다. 디저트 4종은 연세 말차 초코생크림빵, 연세 말차크림 카스테라, 연세 말차크림 롤케익, 연세 말차 초코맘모스 등이다.

 

해당 상품들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말차를 즐길 수 있도록 각각의 디저트들의 개성을 살려 초코 비스킷빵, 말차 카스테라, 초코시트, 말차 소보로빵 안에 쌉싸름한 말차 크림과 달콤한 초코크림을 조합해 풍미를 높였다.

 

이와 함께 CU는 말차 벽돌케이크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말차 시트 사이에 말차 크림과 딸기잼을 겹겹이 쌓은 CU의 두 번째 벽돌케이크다.

 

또한, CU는 말차 생막걸리(750ml, ALC. 6%)도 선보이고 있다.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있어 톡 쏘는 탄산이 특징이며 진한 말차 맛을 구현해 김치전 등 매콤한 한식과의 페어링이 좋다.

 

CU 관계자는 "말차 붐이 일어난 이후로 관련 상품 출시가 봇물 터지듯 이뤄졌다"며 "이제는 말차 플레이버가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하나의 대세, 대중적인 플레이버로 자리잡고 있어 말차 관련 상품은 꾸준히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아이스크림, 스낵, 디저트, 베이커리, 주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리는 말차 상품을 판매 중에 있다.

 

GS25에 따르면, 작년 말차 상품 매출은 전년(2024년) 대비 7.5배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 상품 수도 2024년 20여종에서 현재 80여종으로 늘어났다.

 

GS25의 대표 말차 상품으로는 ▲서울우유 말차크림도넛 ▲고단백 저당 쿠키 말차마카다미아 ▲아이스생초콜릿말차 등이 있다.

 

먼저 서울우유말차크림도넛은 GS25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서울우유 디저트 시리즈의 신상품으로 부드러운 도넛 속에 서울우유 말차크림을 가득 채운 달콤한 디저트빵이다.

 

고단백 저당 쿠키 말차마카다미아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단백 저당 컨셉 쿠키에 말차 플레이버를 녹인 상품이다. 마카다미아의 고소함과 말차의 쌉싸름한 맛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아이스생초콜릿말차는 겨울 시즌에 적합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차가운 크림 위에 말차 생초코 큐브를 올린 상품으로 소비자로부터 긍정적 호응을 얻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말차 특유의 쌉쌀한 맛이 다양한 카테고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라며 "말차 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올해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말차 음료·주류 시장 '꽉' 잡는다"…세븐일레븐, '말차딸기라떼·말차하이볼' 출시

 

세븐일레븐에서도 말차 상품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말차 관령 상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음료와 주류 상품에 말차를 더욱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말차라떼를 가볍고 핸디한 RTD 컵 음료로 즐겨볼 수 있는 '세븐셀렉트 말차딸기라떼'와 '세븐셀렉트 말차라떼'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말차가 인기 있는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딸기나 망고, 블루베리 등 달콤한 과일과 조합해 제3의 맛을 추구하는 트렌드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말차에 딸기 맛을 더한 '세븐셀렉트 말차딸기라떼'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이 제품은 겨울 시즌과 잘 어울리면서도 달콤한 맛을 지닌 딸기가 말차의 쌉쌀한 맛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말차딸기라떼는 국내산 원유가 50% 함유돼 있으며, 국내산 말차가루, 딸기농축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젊은 여성층에서 클린걸코어(청순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정체성)나 발레코어(분홍색 시폰, 리본 등의 발레웨어 요소를 일상에 접목) 등이 유행함에 따라 패키징 역시 분홍빛 색감에 초록색 포인트를 더해 이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깔끔한 말차 맛을 단독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세븐셀렉트 말차라떼도 함께 출시됐다.

 

국내산 원유와 말차가루를 더해 진하고 고소하면서도 쌉쌀한 말차의 끝맛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말차 수요 급증과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가루녹차 가격이 인상됐지만, 2천9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했다는 게 강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10월 '말차'와 '하이볼'을 결합한 '말차하이볼'에 시즌 제철 과일인 딸기를 입힌 '스트로베리 말차하이볼'을 선보이고 있다.

 

'스트로베리 말차하이볼'은 첫 모금에서는 상큼함이 느껴지고 끝맛에서는 말차의 은은한 여운이 남는 균형 잡힌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3도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MZ세대의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했다.

 

낮은 도수의 주류를 찾는 고객과 과일 하이볼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물론 말차 맛 입문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플레이버 밸런스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세븐일레븐은 출시 기념으로 1월 한 달간 3캔 구매 시 1만2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신년을 맞아 와인과 위스키 11종을 할인가에 즐길 수 있는 주류 특가전도 진행한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말차하이볼'의 흥행을 통해 확인한 MZ세대의 취향과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스트로베리 말차하이볼'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RTD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주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30 취향 '정조준'"…이마트24, 말차 신상품 16종 '승부수'

 

이마트24는 말차를 테마로 한 업계 단독 차별화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젊은 세대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마트24에 따르면, 2025년 말차 관련 상품 누계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대빵 말차맛'과 '초코쫀득모찌빵 말차맛'은 출시 직후 디저트 상품군 내 각각 매출 3위와 5위에 올랐다. 이는 말차가 일부 마니아층을 넘어 편의점 주 고객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이마트24가 이번에 출시한 말차 신상품은 13종으로, 작년 12월 선출시한 3종을 포함하면 이마트24의 말차 상품은 총 16종에 이른다. 이들 상품은 디저트와 유제품, 간편식, 주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이달 중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모든 상품 패키지에는 말차를 직관적으로 연상할 수 있는 'MATCHA' 로고와 색상 등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신제품으로는 쫀득한 초코 시트에 초코 필링이 가득 들어간 말차크림을 발라 말아낸 '초코말차크림롤'과 제철 과일이 활용된 '딸기말차크림샌드위치', '통딸기말차모찌' 등이 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특징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 커피 메뉴와 즐기기 좋다.

 

또 말차 맛 초콜릿을 큐브 모양 과자에 채운 뒤 코코아 파우더로 마무리한 '말초큐'를 비롯한 신상 스낵 4종과, 제주산 말차와 국내산 원유 및 유크림을 사용한 라떼 상품인 '말크라' 2종도 출시한다.

 

상품명만으로도 재료의 특징이 드러나도록 설계해 재미와 스토리를 함께 소비하는 젠지 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

 

이외에도 '말차크림파스타', '말차스트로베리하이볼', '말차앤밀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말차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말차 활용 범위를 편의점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마트24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가격 혜택과 체험 요소를 결합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31일까지 행사 카드로 차별화 상품 15종(말차라떼 제외) 중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말차 상품 30여 종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 경품·할인 쿠폰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말차코어페스타'도 진행한다.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트렌드랩 성수점'에서는 말차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말차코어 Green Run' 이벤트를 두 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이벤트에서는 19일부터 말일까지 말차 단독 상품 16종을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어 31일까지 말차 컬러 의상을 착용하고 트렌드랩 성수점을 방문한 고객 중 선착순 일 50명에게는 커피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성수310 말차라떼'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말차는 이제 하나의 유행을 넘어 취향과 문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며 "2026년 첫 달부터 말차를 테마로 한 차별화 상품과 체험형 프로모션을 대거 선보여 '1030을 가장 잘 아는 편의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마트24는 젊은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가장 먼저 읽고, 상품과 공간, 경험으로 풀어내는 트렌드 플랫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해외에서 유입된 이색 트렌드가 국내에서 자리 잡고,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말차 열풍의 경우 1~2년 전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라며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2030 세대의 경우 해외에서 유입된 트렌드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말차코어 트렌드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초코맛·딸기맛과 같이 다양한 상품에 적용되는 '기본 플레이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말차 트렌드 인기 지속의 요인으로는 해외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효과와 웰니스 트렌드의 결합을 꼽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맛있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 등 카페인 음료의 대안으로 제시된 게 바로 말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소비자가 유통업계에서 '트렌드' 그 자체에 가장 유연하게 반응해야 하는 편의점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장기간 말차 열풍은 '열풍'이 아니라 상시 체감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바람'과 같은 포지셔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