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CJ ENM이 작년 4분기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전 속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CJ ENM이 최근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추후에도 호조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공지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전망이 감지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CJ ENM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일이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CJ ENM이 전년(2024년) 동기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통업계에 정통한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CJ ENM은 최근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의 부진 속 커머스 부문의 선방으로 실적을 가까스로 견인해왔지만, 이번 4분기의 경우 모든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콘텐츠의 선전으로 부진했던 사업 분야는 물론 기존 좋은 성적을 냈던 커머스 부문도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CJ ENM은 그간 각 사업 부문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분한 노력을 전개해온 만큼 이번 성적표에 그에 대한 결과가 곧바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수의 증권사들도 CJ ENM의 작년 4분기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메리츠증권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1조3천639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약 486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사업 부문별 성과에 대한 자세한 전망도 내놨다.
먼저 커머스 사업은 성수기를 맞아 소비심리 회복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증가로 매출 4천18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미디어플랫폼 사업은 매출 3천45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광고 업황 부진으로 TV와 디지털 광고 매출은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티빙이 KBO 종료에도 '환승연애4' 등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드라마 사업은 매출 4천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방영회차 증가와 영화 '어쩔수가없다' 등의 해외 부가판권 성과가 기대됐지만, 피프스시즌의 작품 딜리버리 지연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9.9% 감소할 전망이다.
음악 사업은 일본 JO1과 INI 앨범이 각각 초동 76만장, 120만장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는 한편, MAMA와 제로베이스원 콘서트가 전년 대비 흥행하면서 매출 1천999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CJ ENM은 그간 주로 커머스 사업부의 견인 속 긍정적인 실적을 내왔다.
올해 1분기의 경우 CJ ENM은 매출 1조1천383억원과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커머스 부문의 선전이 엿보였다.
구체적으로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천623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을 거둬들였다.
다만,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 광고 시장 위축이 심화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천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해외 유통 매출 감소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한 3천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음악 부문은 매출 1천672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CJ ENM의 실적에 기여했다.
2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지속됐다. CJ ENM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조3천129억원, 영업이익 19.0% 감소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조 속에서도 커머스 부문의 선방이 이어졌다.
커머스 부문은 IP 인기와 빠른 배송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천858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유튜브, 틱톡 등 외부 채널에서의 숏폼 콘텐츠 확산에 따라 모바일 앱 유입이 증가하며, 상반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도 47.1% 증가했다.
음악 부문은 일본에서의 아티스트 음반 판매 및 콘서트 성공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5% 증가한 1천972억원, 영업이익은 248.7% 증가한 1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미디어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천19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4천10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세를 면치 못했다.
CJ ENM은 작년 3분기 1조2천456억원과 176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천557억원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126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 기반의 숏츠 커머스 외부 채널 확대를 통해 3분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다.
이 시기 영화드라마 부문도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3천728억원이었다. 음악 부문은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매출 3천198억원과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8% 늘어난 1천9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이 주도하는 작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이르는 실적 속에서 CJ ENM은 각 사업 분야 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CJ ENM의 '효자' 사업 부문인 커머스의 경우 '컴온스타일', '패션위크' 등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패션·뷰티·리빙 카테고리의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 대응해 수익성을 제고해왔다.
또한, 라부부 캐릭터로 유명한 '팝마트' 등 트렌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신규 고객 유입과 체류 시간 확대를 추진하고, 모바일·TV·OTT를 잇는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2024년부터 모바일 라방을 중심으로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기은세의 은세로운 발견' 등 54개에 달하는 콘텐츠 IP를 운영하며, 셀럽을 앞세운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와 상품 큐레이션 역량이 결합된 '발견형 쇼핑' 생태계를 키웠다.
올해에 들어서도 이달 5일부터 '대국민 공감' 기치를 전면에 내세운 새해 첫 신규 IP인 '더 김창옥 라이브'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웰메이드 콘텐츠 편성을 강화해 채널 및 티빙 손익 개선에 주력했다.
티빙은 '환승연애4', '친애하는 X' 등 강력한 오리지널 라인업을 통해 가입자 확대에 나서며, 아시아·태평양 17개국 HBO Max 및 일본 디즈니+ 브랜드관 진출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방송 채널은 데이터·테크 기반 광고 솔루션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태풍상사', '프로보노', '얄미운 사랑' 등 앵커 IP의 글로벌 OTT 동시 방영으로 견조한 해외 유통 매출을 신장하는 데 주력해왔다.
또한 CJ ENM 스튜디오스의 '로맨틱 어나니머스', '케냐 간 세끼', 스튜디오드래곤의 '소울메이트', 피프스시즌의 '아메리칸 클래식(American Classic)' 등 글로벌향 프리미엄 IP 공급도 지속 확대했다.
음악 부문은 라이브 콘서트 확대와 2026년 신규 아티스트 라인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홍콩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는 '2025 MAMA AWARDS'와 제로베이스원 월드투어 성과를 기반으로 수익성 회복 발판을 마련했으며, 한일합작 프로젝트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로 탄생될 데뷔조와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의 공식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 풀을 한층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CJ ENM이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4분기는 물론 우수한 연간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능통한 한 애널리스트는 "K-콘텐츠의 흥행이라는 호재와 광고 사업 부진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상존하는 형국에서 CJ ENM은 사업 부문별 격차를 보완하고 자사만의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며 "특히, 전체적인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했었던 미디어플랫폼 부문과 영화드라마 부문의 지속적인 노력이 4분기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CJ ENM은 커머스 부문에 쏠려있는 성장 동력을 다른 사업 부문으로 분산, 확대해야 하는 일종의 숙제를 풀어나가는 게 주요 관건"이라며 "올해 각 사업 부문의 IP 성과를 기반으로 이 숙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산업 전체의 성장 추이에 따라 CJ ENM도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작년 대비 더욱 긍정적인 연간 실적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