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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터 러닝 특화 공간까지"…백화점업계, 봄 맞이 고객쟁탈戰 '활활'

집객 및 매출 효과 급증 봄철 '성큼'…팝업·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발
롯데백화점 "국내 최초 '무신사 아울렛'"…신세계백화점 "BTS 팝업"
현대백화점 "러너스테이션 첫선"…"독점 콘텐츠 확장 시도 지속할 것"

 

【 청년일보 】 백화점 업계가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계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집객이 집중되는 봄철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국인은 물론 K-컬처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일제히 각기 다른 테마의 팝업스토어(이하 팝업)·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독점 매장을 오픈하는 등 시장 수요 선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를 포함해 유통업계에서 봄철은 한해 중 가장 소비자들이 매장을 많이 방문하는 계절"이라며 "이 시기 매출 역시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해 이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일제히 소비자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百, 국내 최초 '무신사 아울렛' 오픈…'미쉐린 셰프' 미식 팝업 개최

 

먼저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은평점에 국내 최초 '무신사 아울렛'을 오픈하며 젠지(GEN Z) 세대의 패션 트렌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은평점 지하 1층에 480평대 규모로 조성되는 무신사 아울렛은 젠지세대(GEN Z)의 다양한 인기 브랜드를 제안하는 할인 특화 매장이다.

 

'득템의 기준을 바꾸다'를 콘셉트로 1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200여 개를 총망라했으며, 의류, 잡화, 뷰티 등 전 상품군을 아울렛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에 더해 이번 은평점 매장에 오프라인 최초로 도입되는 '무신사 유즈드' 공간에서는 무신사의 전문적인 검수 과정을 거친 70여 개 브랜드의 중고 상품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아울렛에서는 입점 브랜드 전 상품에 최대 80% 상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매장 내부는 '무신사 걸즈', '무신사 영' 등 연령과 취향에 따른 카테고리로 브랜드를 구분해 동선의 편의성을 높였다.

 

'더콜디스트모먼트', '일리고' 등 주요 K-디자이너 브랜드부터 글로벌 스테디셀러 브랜드까지 일반 아울렛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트렌디한 브랜드를 엄선해 소개한다.

 

패션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군을 더해 쇼핑 콘텐츠를 강화했다.

 

'부티크' 존에서는 '보테가베네타'와 같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자크뮈스', '메종 마르지엘라' 등 1030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엔트리 럭셔리(Entry Luxury) 브랜드를 한데 모아 젠지세대 맞춤형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또한 뷰티존에서는 '메디필' 등의 K-뷰티 브랜드를 상설 특가로 판매한다. 최근 '초저가 고품질 스킨케어'로 큰 화제를 모은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제품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지하 1층 푸드플랫폼에서 화제의 셰프들이 참여하는 '흑백 미식전'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야키토리 셰프 김병묵 셰프와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광효 셰프가 참여해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김병묵 셰프는 이번 팝업을 통해 유통사 최초로 신규 브랜드 '무키닭강정'을 선보인다. 메뉴는 오리지널, 간장, 대파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조광효 셰프는 송파구 중식 맛집 '조광201'의 시그니처 메뉴인 '동파육'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는 두 셰프가 현장에서 직접 조리 퍼포먼스도 전개된다.

 

 

◆"국내 단독 BTS 정규 5집 팝업 '눈길'"…"트래블 컨시어지 특별 이벤트"

 

신세계백화점은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ARIRANG'(아리랑) 발매를 기념한 팝업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과 하이브(HYBE)가 함께 준비한 이번 팝업은 방탄소년단이 약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 발매를 기념해 마련됐다. 관련 팝업을 진행하는 국내 유통사는 신세계백화점이 유일하다.

 

이번 팝업은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 위치한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열린다. 약 12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활용해 방탄소년단 신보와 다양한 상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방문 수요를 고려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특히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과 콘텐츠를 하루 먼저 만날 수 있어 팝업의 의미를 더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팝업에서는 방탄소년단 정규 5집을 비롯해 다채로운 공식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출시된 공식 응원봉도 팝업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방탄소년단 컴백을 기다려온 K-팝 팬들이 음악과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전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픈 100일을 맞이한 신세계백화점의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 '트래블 컨시어지'도 이벤트를 준비했다. 비아신세계는 지난해 11월 28일 부산 센텀시티에 처음 트래블 컨시어지를 오픈했고, 올해 1월 강남점에 2호점을 열었다.

 

먼저 6월 독일로 떠나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5박 8일 여행을 센텀시티 고객들에게 먼저 공개한다. 이번 여행엔 전 언론사 문화부 기자 출신 김호정 작가가 동행하며 예술적 감각을 한층 끌어올려 줄 예정이다. 또한 센텀시티에서 유명 명사와 함께하는 특별 강연도 기획 중이다.

 

센텀시티 고객들이 가장 선호했던 김해·인천 또는 김포 항공편 지원 이벤트도 호응에 힘입어 3월 한 달간 추가 연장된다. 아울러 비아신세계 고객들에게 백화점 내 패션·뷰티·해외패션 등에서 사용한 구매 금액에 따라 7% 신백리워드를 주는 사은행사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래블 컨시어지 100일 기념 프로모션과 함께 싱가포르관광청과 협업해 기획한 럭셔리 호텔 여행도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8월 비아신세계 론칭 이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싱가포르관광청은 비아신세계를 통해 한국 관광객의 프리미엄 여행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업으로 선보이는 상품에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도심 속의 거대한 식물원인 '샹그릴라 오차드', 4천200점의 현대 미술이 전시된 '리츠칼튼' 등 싱가포르 럭셔리 호텔이 포함된 자유여행(에어텔) 상품 이용 시 여행객 1인당 바우처(싱가포르달러 200달러, 원화 약 24만 원 상당)를 지급한다. 구매 금액 100% VIP 실적 인정과 인천공항 왕복 쇼퍼 서비스도 제공된다.

 

 

◆"봄 만난 러너 '성지' 구현"…국내 최초 '100% 순혈 와규' 단독 판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러너'(runner)들을 위한 이색 매장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단순히 러닝 상품 판매 이상의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더현대 서울이 위치한 여의도 일대는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Runner Station)을 비롯해 한강공원, 여의도 공원, 마포대교 등 달리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러너들 사이에서 서울 대표 러닝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주변 환경을 활용해 현대백화점은 17일 더현대 서울 4층에 러닝 특화 공간 '더현대 러닝 클럽'(TRC)을 오픈한다.

 

162평 규모로 조성되는 더현대 러닝 클럽은 단순히 스포츠 매장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러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러닝 관련 용품과 체험 공간까지 총망라한 러닝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먼저, 백화점 등 기존 유통 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라이다·칼렉·EQL퍼포먼스클럽·씨엘르 등 러닝 관련 브랜드가 업계 최초로 입점한다. '라이다'는 러너를 위한 경량 설계와 시야 확보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러닝 전문 아이웨어 브랜드다. '칼렉'은 2023년 론칭 이후 높은 기술력과 세련된 핏으로 러너들 사이에서 고수들의 러닝웨어로 통한다.

 

한섬의 'EQL 퍼포먼스 클럽'은 감도 높은 큐레이션을 앞세운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으로, MZ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 'EQL GROVE'에 이은 백화점 첫 단독 매장이다. 호카·브룩스 러닝 등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30여 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밖에 글로벌 워치 브랜드로 러닝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가민'과 아이코닉한 로고와 디자인으로 인기 있는 러닝 모자 전문 브랜드 '씨엘르'도 더현대 러닝 클럽에 입점한다.

 

더현대 러닝 클럽에는 상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에 리뉴얼 오픈하는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에선 풋 스캐닝(foot scanning), 슈 피팅(shoe fitting) 등을 통해 고객의 러닝 습관과 발 유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주는 러닝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국내에서 맛보기 어려웠던 '100% 순혈 와규' 판매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점포 식품관에서 100% 순혈 와규 전용 코너 운영을 시작했다. 순혈 와규는 일본 와규 원종(原種) 유전자가 단 한 차례의 이종(異種) 교배 없이 100% 보존된 최상급 와규로, 전국 규모의 유통 채널을 통해 정식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와규는 세계적인 순혈 와규 전문 브랜드인 호주의 '스톤엑스(Stone Axe)' 상품이다. 순혈 와규 대표 상품은 꽃갈비살 로스, 치마살 로스, 척아이롤 로스, 부채살 로스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백화점 업계의 소비자 집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K-팝, K-푸드 등 다양한 문화적 요인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가용 범위가 한층 확장됐다"며 "과거와 같이 일회적인 팝업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형태의 특별 매장을 조성하는 등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최근 '단독 입점' 등 차별화 콘텐츠, 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과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백화점들도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매장 구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이 최근 백화점 업계의 중요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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