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9.6℃
  • 구름많음강릉 13.3℃
  • 흐림서울 12.1℃
  • 흐림대전 10.3℃
  • 흐림대구 10.2℃
  • 박무울산 11.1℃
  • 흐림광주 13.2℃
  • 연무부산 12.8℃
  • 흐림고창 11.4℃
  • 구름많음제주 17.8℃
  • 흐림강화 9.9℃
  • 흐림보은 6.9℃
  • 흐림금산 7.1℃
  • 흐림강진군 11.4℃
  • 구름많음경주시 9.1℃
  • 흐림거제 11.3℃
기상청 제공

배당은 '줄이고', 오너 보수는 '늘리고'…토니모리, 주주환원 '역주행'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에도 배당 60% 축소 '대조적 흐름'
다이소·올리브영·PX 등 유통 채널 중심으로 외형 성장 견인
이익잉여금 40%↑…배당금, 1주당 50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
배 회장 보수 14억원대로 증가…실적 반영 구조 속 확대 흐름
토니모리 "경영 기여도·직위·근속 기간 등 종합적으로 반영"
증권가 일각 "주주환원 측면에서 아쉬운 결정…비판 불가피"

 

【 청년일보 】 토니모리가 지난해 'K-뷰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배당은 되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익잉여금과 오너 일가 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는 주주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천202억7천만원으로 전년(1천769억9천만원) 대비 약 2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억6천만원으로 전년(121억원) 대비 약 18.7% 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가성비 제품 선호 트렌드와 K-뷰티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이소, 올리브영, PX(군납) 등 신규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BONCEPT)'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적 회복 흐름과 달리 배당 정책은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토니모리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57%, 배당금 총액은 11억9천513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는 전년 대비 크게 축소된 수준이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총 28억6천831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배당금은 약 60% 이상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83억1천만원으로 전년(201억5천만원) 대비 약 81억6천만원 늘며 약 40% 증가했다. 실적 개선으로 확보된 이익이 배당보다는 사내 유보 형태로 축적된 흐름이다.

 

실적 성장과 배당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주환원 흐름과의 괴리가 나타난다. 실적 개선 시 배당 확대가 병행되는 사례도 있는 가운데, 토니모리는 내부 유보를 확대하는 기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 경영진 보수는 증가했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지난해 14억3천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전년(12억원) 대비 약 2억3천만원 늘었다. 2023년(5억2천900만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욱 확대된 수준이다.

 

토니모리 측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 보수 한도 내에서 회사의 매출 규모와 담당 직무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기본연봉을 공시 대상 기간 동안 분할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여금은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이 22% 증가한 점과 함께 영업이익 1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성과(계량지표), 경영 기여도, 직위, 근속기간 등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임직원 보수 수준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토니모리 임직원 평균 연봉은 5천900만원으로 전년(5천600만원) 대비 300만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주주환원과 보상 간 균형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주 배당은 축소되고 임원 보수는 증가한 구조는 주주환원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업황 불확실성이나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보상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 보상 중심보다는 주식이나 스톡옵션 등 주주와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방식의 보상이 보다 바람직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구조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