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0 (금)

  • 맑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2.1℃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8.0℃
  • 맑음대구 8.2℃
  • 맑음울산 12.1℃
  • 맑음광주 8.5℃
  • 맑음부산 11.5℃
  • 맑음고창 10.5℃
  • 맑음제주 13.5℃
  • 맑음강화 6.9℃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고물가'에 바뀐 화장대…다이소 전용 뷰티 '뉴노멀' 부상

브랜드보다 품질 대비 가격…뷰티 소비 공식 재편 흐름
다이소 전용 브랜드 확산…채널 맞춤 전략 경쟁 본격화
토니모리, 본셉 1천만개 '돌파'…다이소 뷰티 흥행 '입증'
LG생건·아모레·애경 잇따라 진출…"브랜드 전략 다변화"
"잘파부터 남성까지"…타깃 세분화한 서브 브랜드 '확대'
애경산업 '투에딧' 해외 진출…다이소發 K뷰티 확장 '신호'

 

【 청년일보 】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명품·프리미엄 뷰티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브랜드'에서 '품질 대비 가격'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뷰티 기업들이 다이소 등 유통 채널 맞춤형 서브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합리적 소비 기조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용량·고효능 제품을 앞세운 채널 특화 전략이 업계의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일 DMC리포트에 따르면, 명품 및 프리미엄 뷰티·화장품 브랜드 주구매자를 대상으로 '중저가 브랜드' 제품의 구매 고려 계기를 조사한 결과 '중저가임에도 좋은 품질(23.8%)'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집계됐다.

 

'금전적인 부담(12.5%)'도 주요 배경으로 꼽혔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자체보다 품질에 더 큰 무게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중저가 브랜드로 전환하는 이유로는 '부담 없이 자주 사용(14.3%)', '시험 삼아 사용(12.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와 체험 중심 구매를 병행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DMC리포트는 분석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한 채널로는 초저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꼽힌다.

 

다이소는 일찍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신규 시장을 창출했고, 다이소 전용 서브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토니모리의 다이소 전용 서브 브랜드 '본셉(BONCEPT)'은 지난해 출시 제품 기준 다이소몰 판매량 톱5 가운데 두 개 제품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75.6% 성장하며 본셉이 토니모리의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흥행 흐름 속에서 본셉의 시장 존재감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본셉은 가성비·고효능 콘셉트를 앞세워 누적 판매량 1천만개를 돌파했다.

 

다이소 입점(2024년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500만개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이후 6개월 만에 추가로 500만개가 팔리며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다이소 전용 서브 브랜드가 빠르게 안착한 배경에는 '검증된 브랜드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DMC리포트는 여기에 소포장·저용량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춘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형 뷰티 기업들도 채널 특화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며 다이소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4년 9월 다이소 전용으로 CNP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오디-티디(Bye od-td)'를 론칭해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이마트 전용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초저가 콘셉트로 선보여 출시 4개월 만에 10만개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024년 9월 선보인 마몽드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에 이어,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의 세컨드 라인 '프렙 바이 비레디(Prep by B.READY)'를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잘파(Zalpha) 세대의 주요 피부 고민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미니멀 클린 뷰티 콘셉트로, 현재 13종의 제품을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프렙 바이 비레디'는 스타일링에 익숙하지 않은 2030 남성을 겨냥한 에센셜 그루밍 라인으로, 히알루론산과 카페인을 결합한 독자 성분 '히카페인'을 전면에 내세운 스킨케어·메이크업 6종을 선보였다.


애경산업도 다이소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경산업이 2024년 11월 다이소에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딧'은 론칭 약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 흥행에 힘입어 투에딧은 애경산업의 다이소 출시 뷰티 브랜드 가운데 '최초 미국 진출' 타이틀도 확보했다.


투에딧은 지난해 8월 미국 서부에 위치한 미니소 일부 지점을 시작으로 괌·하와이에 위치한 돈키호테, 아시안 및 히스패닉 소비자 기반의 K뷰티 편집숍인 팰리스뷰티, 코르하임 등에 입점해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다이소 전용 서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내세운 제품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검증된 품질을 앞세운 전략이 뷰티·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역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응한 채널 특화 브랜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