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23포인트(1.01%) 하락한 27,50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7포인트(0.66%) 내린 3,093.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7.34포인트(0.55%) 떨어진 8,520.64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주요지수는 올 한해 동안을 비교해보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175.35포인트(17.9%)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1,885.36포인트(28.4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6.35포인트(23.39%)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5% 하락했고, 기술주도 0.85%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알파벳C (0.42%), 테슬라 (0.4%), 어도비 (0.38%), 등이 상승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1.76%), 애플 (-1.78%), 인텔 (-2.76%) 등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런던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 합의를 위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또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이 날의 주가지수 하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중국 외 다른 지역과의 무역 갈등도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해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 관세 재부과 방침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미 정부는 또 프랑스에 대해서도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무역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무역전쟁 우려로 다우지수가 이날 장중 한때 45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불안했지만, 주요 지수는 장 후반에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47.7에서 50.4로 올랐다. 최근 7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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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