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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총 명암…TSMC '웃고' 인텔 '울고'

TSMC 시장 점유율 51.9%달해
美 인텔 新성장동력 발굴 지연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로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의 명암이 엇갈렸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함께 연합뉴스가 16일 글로벌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시총 1, 2위 자리를 지켰고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인 '전통의 강호' 인텔은 시총이 4위로 밀려났다.


지난 10일 기준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시가총액은 총 3천63억 4500달러(미화)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2천619억 5천500만달러(보통주 기준)보다 444억달러가량 높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생활가전·휴대폰 등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 전자회사다. TSMC는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전문 파운드리 업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51.9%로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지만 파운드리 부문의 점유율은 18.8%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지만 단기간 내 TSMC와의 격차가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SMC의 주가는 연초대비 2.8% 상승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4.5% 하락했다.

 

미국 엔비디아는 같은 일자 기준 시가총액이 총 2천577억 9천만달러로 인텔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0억 8천만달러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에는 9위에 그친다.


그러나 주력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이 회사의 올해 초 시가총액은 1천468만 2000달러 수준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효과 등으로 7개월 만에 시총이 무려 75.6%(1천100억달러) 급등했다.

 

반면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기업인 인텔은 주력인 CPU(중앙처리장치) 경쟁이 심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지연되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3.8% 하락했다.

 

지난달 말 애플이 인텔과의 협력 관계를 끝내고 데스크톱·노트북 맥에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애플 실리콘'을 탑재하겠다며 밝힌 것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텔의 시가총액도 올해 초 3위였던 2천619억 2천만달러에서 이달 10일 기준 2천520억 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다.

 

나머지 기업들은 시총이 이들 '빅4'의 절반 이하다.


5위는 미국의 광대역 통신망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으로 1천284억 7천만달러를 기록했고, 6위는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로 1천190억 8천만달러로 나타났다.


7위는 미국의 퀄컴으로 시가총액은 1천40억 7천만달러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501억 9천만달러로 비상장인 중국의 하이실리콘을 제외하면 9위 수준에 머물렀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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