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8/art_1614234068993_748643.jpg)
【 청년일보 】설 연휴를 전후로 2주 넘게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주춤했지만, 서울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키웠다.
25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0.30%에서 0.31%로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4주부터 2월 2주까지 3주 연속 0.33% 상승하며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4대책과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0.30%로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이번 주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GTX(광역급행철도) 라인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39%로 상승 폭을 키웠고, 경기는 지난주와 같은 0.42%를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0.55%)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올랐고, 서구(0.53%)는 검단신도시 인근 지역 위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0.92%)를 비롯해 안산시(0.80%), 남양주시(0.71%), 의정부시(0.70%), 양주·시흥시(0.64%), 고양·군포시(0.5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1%)가 반포·잠원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가 압구정동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1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오르며 서울 집값을 견인했다.
양천구(0.11%)는 목동·신정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11%)는 상암동 역세권과 재건축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라 서초구와 함께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대책 이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고, 강남권은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광명·시흥 7만호 신도시 계획에 따른 영향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역시 지난주와 같은 0.20% 상승에 그쳤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지난주에 이어 0.27% 상승했다.
광역시 중에는 대구(0.42%→0.44%)와 대전(0.39%→0.41%), 광주(0.06%→0.07%)가 오름폭을 키웠고, 부산(0.27%→0.25%)과 울산(0.16%→0.12%)은 오름폭이 줄었다. 세종은 0.16%에서 0.12%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이 0.18% 올라 전주와 같았고, 지방은 0.20%에서 0.19%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은 0.08%에서 0.07%로 상승 폭이 줄어 1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0.13%→0.12%→0.11%→0.10%→0.08%→0.07%)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0.13%)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0.10%), 노원·은평구(0.11%), 용산·관악구(0.09%) 등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는 모두 0.05% 올라 전주와 비교해 상승률이 같거나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방학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등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나 가격 상승이 컸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