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312/art_16165517229595_bc389d.jpg)
【 청년일보 】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21년 만에 아들인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당시)에게 넘겨줬고, 작년 10월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현대차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동일인(그룹 총수)을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공정위가 동일인을 정의선 회장으로 지정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21년 만에 총수가 바뀌게 되며 명실상부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동일인 변경요청에 대해 공정위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동일인을 잘못 지정할 경우 대기업 규제가 헛발질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공정위는 동일인을 변경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대처해왔다.
앞서 공정위는 삼성그룹 故 이건희 회장과 故 신격호 총괄회장이 병환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수년 전부터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그룹을 경영해 왔음에도 2018년에야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명한 바 있다.
공정위는 지정된 동일인을 기준으로 혈족6촌·인척4촌 또는 임원 지분 보유 회사 등을 따져 대기업집단 범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동일인 지정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채무보증제한제도 등 각종 대기업집단 규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동일인을 지정해 현황을 발표한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