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PG)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312/art_16167352571609_981018.jpg)
【 청년일보 】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박철완 상무가 제안한 배당 안건을 누르고 박찬구 회장 측이 제시한 배당 안건이 통과됐다.
26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진행된 금호석유화학 제44기 주주총회는 대리인 위임을 포함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80.2%(2천56명)가 참석해 배당,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 선임 등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에서 박찬구 회장 측이 제시한 배당안(보통주 주당 4천200원)이 의결권 있는 주식 중 찬성률 64.4%로 통과했다.
전년 배당의 7배 수준인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보통주 1만1천원)은 찬성률 35.6%로 부결됐다.
주총에 직접 참석한 박 상무는 "과도한 사내 유보를 지양하고 비정상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배당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한편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당을 포함한 안건 전부에 대해 박 회장 측 안건을 모두 지지하면서 박 회장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국민연금이 박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에 찬성하면서 박 상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었던 주총은 양측의 유효 의결권 등 확인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개회가 3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날 주총에 미참석한 박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차세대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2025년 매출액 9조원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