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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2차 CBT 준비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아트 품질과 성능·조작성·반응성 개선, 최적화도 진행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 마련
2차 CBT에서는 멀티 플랫폼 관련 테스트 진행, OBT와 같은 스펙으로 구성

 

【 청년일보 】 지난 1월 1차 비공개 테스트(CBT)로 이용자에 첫 모습을 드러낸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2차 CBT를 준비하고 있다. 1차 CBT에서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을 선보였다면, 2차 CBT에서는 공개 테스트(OBT) 시점을 기준으로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대표 IP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대항해시대II',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으로, 국내 개발사 모티브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주인공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항해, 무역,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모바일과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모티프의 이득규 대표 겸 디렉터는 "1차 CBT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개발 중인 버전에서 기능적으로 이슈가 있는 부분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받기 위해 진행했다. 이 때문에 완성도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아서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행히 우리가 확인하려던 지표와 게임의 안정성,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확인했다. 2차 CBT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보 공개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한 1차 CBT, 완성도는 50%

 

총 8808명이 참가한 1차 CBT에 대한 평가는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I)가 불편했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도 어려웠다. 게임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한 이용자도 많았다. 이 대표는 지난 1차 CBT 버전의 완성도를 50% 정도라고 평가했다.

 

먼저, 불편한 UI는 개선된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CBT 준비를 하면서 지난해 12월에 빌드를 분리했다. 내부에서는 UI 리뉴얼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적용하면서 CBT를 진행하기엔 시간이 맞지 않았다"며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밸런스를 바꾸고 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을 반영하는 방식을 적용했는데, 내부에서 예상한 것과 확실히 달랐다. 오히려 1차 CBT에서 문제가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짧은 CBT 기간과 정보 공개를 최소화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기본적으로 대항해시대 시리즈 자체가 오랫동안 즐겨야 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이용자의 체감 난이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CBT 기간이 8일에 불과하다보니 국가 관련 콘텐츠 등 짧은 시간 내에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정보를 너무 공개하면 공략법이 정체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최소화했는데, 이 때문에 혼란도 발생한 것 같다"며 "어려운 게임을 만들기보다는 최대한 천천히 단계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2차 CBT에서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과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1차 CBT에서 높은 등급의 항해사 뽑기가 쉽지 않은 등 과금요소가 상당히 세다는 평가가 많았다.

 

게임 서비스를 맡은 라인게임즈의 허성욱 사업실장은 무과금 이용자도 게임하는 데 문제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뽑기가 들어가는 부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플레이하는 데 어렵거나 밸런스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확실히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과금보다는 오랫동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S급 동료를 처음부터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S급은 이용자가 고 레벨이 됐을 때 입수하는 것을 전제로 삼아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함대 하나에 최대 70명까지 고용할 수 있는데, S급 동료가 있으면 좋지만 이들을 보좌할 B, C급 캐릭터가 함께 있어야 효율이 높다. 동료를 하나씩 모아서 하나의 덱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이슈화된 '컴플리트 뽑기'와 관련한 우려도 일축했다. 컴플리트 뽑기는 뽑기를 통해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빙고식 확률형 아이템이다.

 

허 실장은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글로벌 원 빌드로 준비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컴플리트 뽑기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부분을 전부 반영해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여름 진행하는 2차 CBT, 모바일뿐 아니라 PC로도 테스트

 

올여름 진행이 예정된 2차 CBT에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트 품질 상향을 비롯해 성능과 조작성·반응성 개선, 게임 최적화도 이뤄진다. 디바이스에 따라 차이가 심했던 로딩도 개선한다.

 

더 높은 수익과 장거리 교역 강화, 스킬 및 효과에 의한 성장 체감을 느끼도록 교역도 개선한다. 모험의 경우 육상 탐험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공개되며, 2000여 종의 발견물과 연출도 제공한다.

 

항해 도중에 배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빈 병을 이용한 통신, 항해사 간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인터랙션을 구현한다. 전투에서도 이용자가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모두 수정할 예정이다.

 

 

캐릭터 성장과 선박의 성장 및 강화, 개조 시스템, 부관 대행 등 공개 서비스 기준의 콘텐츠도 2차 CBT에서 경험이 가능하다.

 

종업원도 등장한다. 남성 23명, 여성 64명으로 구성되며 친밀도를 높여 동료로 영입하면 일정 기간 함께 모험할 수 있다. 이들은 모험과 교역, 전투에서 제독을 초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이 대표는 "2차 CBT는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게임 최적화 및 각종 게임 플레이를 리뉴얼해 OBT와 같은 스펙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2차 CBT 이후 2021년 연내 한국 서비스가 목표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가 시작되며 2차 CBT 결과에 따라 정식 서비스 시기는 유동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는 국가 간 플레이가 주가 될 것이다. 이용자의 콘텐츠 플레이 속도에 따라 시나리오나 제독 등 신규 콘텐츠를 오픈할 것"이라며 "시나리오 하나당 약 300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요구한다. 월마다 하나씩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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