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운명은(CG)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413/art_16175241737792_95172b.jpg)
【 청년일보 】 법원은 쌍용차의 회생 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한 데 이어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4일 사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측에 기업 회생 절차 돌입시 조기 졸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회생 절차시 회생 종결까지 1년 이상 걸리지만 이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법원은 이르면 오는 8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법원은 기업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해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신고와 조사, 회생 계획안 제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쌍용차가 회생채권 탕감 비율 등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이 이에 대한 동의 여부를 채권단에 묻게 되는데, 만약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법원이 조율에 나서고 이마저 실패하면 파산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
다만 회생 절차와 관계없이 변제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 규모가 3천7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채권단도 쌍용차의 파산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다.
반면 쌍용차 파산 시 임직원, 협력업체, 식자재 등 일반 구매업체 300곳 등을 포함해 직접적 실업자만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부가 2만명이 엄는 실직자를 양산하도록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에서는 법정 관리 후 쌍용차 인수 의향을 표시한 후보자가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해 3∼4곳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는 쌍용차 협력업체였던 중견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도 2천8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었던 점을 고려해 2천억∼3천억원 정도의 현금 투입이 가능한 일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구조조정 후에 들어오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쌍용차의 법정관리행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법정관리시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 일찌감치 이탈하는 쌍용차 직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쌍용차 직원 수는 2019년 말 기준 5천3명에서 작년 말 기준 4천869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올해 들어서도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
연구소 내 인포테인먼트 파트의 경우 연구원 13명 중 12명이 그만두고 현재 1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협력업체의 파산도 잇따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1년에 쌍용차 납품 규모가 30억∼40억원에 달하는 영세업체 중에서 7∼8곳은 이미 망해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며 "그다음으로 어려운 업체들의 파산이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