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시내버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2802730545_7df59d.jpg)
【 청년일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밤색 수색 작업 결과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오후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사고 이틀째인 10일 추가 매몰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17명 구조, 9명 사망, 8명 중상...경찰, 전담수사팀 편성 수사
수색 이틀째 날 오전 5시 기준 버스정류장, 도로, 보행로를 덮쳤던 건물 잔해를 중장비로 걷어내는 탐색은 마무리됐다. 소방 당국은 붕괴 직전 건물 안에 남아있었을지 모를 작업자 등을 찾는 수색을 소규모로 지속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피한 인원을 제외하고 건물 안 작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10일 붕괴 현장을 찾아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2800630013_470ebf.jpg)
◆광주 동구 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장례·의료 지원
광주 동구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를 1대 1로 전담해 장례·의료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선 사망자의 유족과 장례 등을 지원하는 '장례 및 유족 지원반'과 부상자를 지원하는 '의료지원반'은 날이 밝는 대로 유족·부상자 등을 만나 애로사항 등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유족들이 개별적으로 분향소를 차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서도 시민들의 조문과 애도의 표시를 위해 동구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상황종합반은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고 사고 경위와 원인 파악에 협조하는 역할을, 행정지원단은 필요한 인력과 장비, 자원봉사자 배치 등 유관기관과 협조할 사항을 맡는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사상자와 함께 매몰된 시내버스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2801535318_137d21.jpg)
한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9일 오후 광주시 동구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 하고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현장을 찾아 광주 소방안전본부장으로부터 수습 상황을 보고받은 뒤 소방·경찰·지자체 등에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혹시라도 있을 요구조자가 있는지 끝까지 인명구조에 철저를 기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자 신원을 신속하게 파악해 가족들에게 세부 상황을 알려주는 한편 각 피해 가족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