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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퇴직' 늘어나는 금융권…디지털化에 확대 추세 지속

디지털 전환에 인적 구조 재편작업 불가피
은행∙보험업, 희망퇴직 신청 규모∙연령 확대

 

【 청년일보 】 최근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은행∙보험업 등 금융권에서 '희망퇴직' 등을 확대 시행함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1∼6월)까지 희망퇴직을 통해 5대 시중은행에서만 약 2500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중단을 발표하고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의 유명순 은행장의 'CEO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또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KB증권과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KB손해보험까지 그룹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인력감축을 통한 인적 재편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80년대생까지…은행∙보험사에 부는 '희망퇴직' 바람

 

특히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달에는 만 49세(1972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최근 금융권에선 희망퇴직 규모는 늘고 퇴직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 가능 연령을 작년엔 1964~1967년생으로 잡았지만 올해는 1965~1973년생으로 확대했다. 

 

또 1980년대 출생자들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고 있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983년생(만 38세)까지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했다.

 

비대면∙디지털化에…"일자리 상실" vs "새로운 기회"

 

업계에선 이러한 희망퇴직 바람이 코로나19 장기화와 저금리 지속에 따라 조직 효율성을 높여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이어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보험사의 등장으로 은행∙보험권의 인적 재편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자리 상실 문제도 등장한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공채 대신 디지털·ICT 관련 인재만 채용하거나 신입 채용을 줄이는 추세로 가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희망퇴직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확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정적인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희망퇴직이 기회가 된다는 생각으로 이를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인력 비용이 많이 드는 고연령 직원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IT 부분에 집중한 새 인력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입장이다.

 

한편 KB손해보험의 경우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기본급의 33개월치에서 최대 36개월치까지 지급하는 특별 위로금을 제안했고, 추가로 전직지원금이나 자녀학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비를 지급하는 조건을 덧붙였다.

 

또 작년 12월 푸르덴셜생명은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근속 연수 등에 따라 기본급 27~36개월치와 기타 생활 안정 자금을 별도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 신한은행은 연차와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 특별퇴직금을 지급한다.

 

희망퇴직을 둘러싼 노사의 시선이 대부분 긍정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이 희망퇴직 확대 바람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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