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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공고" M&A 본격 착수...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내부 계획,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협상
HAAM오토모티브, 에디슨 모터스 등...입찰 실 참여 여부 주목
공익 채권 규모7천억 수준...직원 퇴직 충당금 제외 3천억 규모
이동걸 산은 회장 “모든 것, 투자자 있어야...없으면 만사 종이조각"

 

【 청년일보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쌍용차가 매각을 본격화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이날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합병(M&A)에 본격 착수한다. 쌍용차는 내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고 8월 말 예비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며내부적으로는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매각을 위한 가격 협상을 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쌍용차는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추진 중이며, 내달 1일로 예정됐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1일까지로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이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쌍용차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종전에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후보들의 실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그간 쌍용차 인수 의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 온 곳은 종전 유력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 외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미국, 중국 업체도 각각 1곳씩 입찰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유력투자자였던 HAAH오토모티브는 고정비 등의 부담에 투자 결정을 미뤄 왔고 최근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인수 후보는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실제 매각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쌍용차의 공익 채권 규모는 7천억원 수준으로, 이중 직원 퇴직 충당금을 제외한 규모는 3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기 전 HAAH오토모티브가 2천8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각가도 3천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공개입찰인 만큼 인수 희망 기업들이 얼마나 써낼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없으면 누구도 쌍용차를 살릴 수 없다"며 "모든 것은 투자자가 있어야 결론이 나고 협의가 진행된다. 투자자가 없으면 만사가 종이조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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