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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PC에 콘솔까지"… 반도체 공급난에 곳곳서 '비명'

차량뿐 아니라 PC 관련 제품에 콘솔 게임기 생산에도 난항 예고
美 한파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속 日 르네사스 공장화재까지 '악재'

 

【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차량을 비롯해 PC, 콘솔 게임기 등 여러 곳에서 부품 제작에 필요한 반도체가 부족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와 함께 시장 수요에 대한 예측 실패가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2월 중순에 발생한 미국 한파와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도 반도체 공급난을 심화했다.

 

현재 수급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자동차 공장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감축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수요도 증가했고, 그 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완성차업계는 연초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국내의 경우 한국GM은 오는 19일부터 1주일간 부평공장 전체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 7일부터 울산1공장의 휴업에 돌입했으며, 아산공장도 12~13일 이틀간 가동을 멈췄다. 쌍용차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PC 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이 극심하다. 해당 현상은 최근 급격하게 가치가 뛰어오른 암호화폐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암호화폐를 얻기 위한 '채굴'에 그래픽카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양대 산맥인 비트코인이 8000만 원, 이더리움이 3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그래픽카드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기존 가격에 3배, 많게는 4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 암호화폐 채굴 전용 라인업을 발표하고 기존에 출시한 그래픽카드의 채굴 제한을 적용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 이번 품귀 현상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콘솔 게임기 쪽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지난해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Xbox 시리즈 X(XSX)를 각각 선보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하반기까지 기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사에 비해 기기 공급이 원활했던 닌텐도 역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닌텐도 스위치용 반도체는 당분간 생산이 가능한 분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수요가 매우 높아 일부 소매점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주분을 마련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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