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808655565_bbf386.jpg)
【 청년일보 】금일 증권업계 주요이슈는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청약 마지막 날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과 청약 건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IPO 새 역사를 썼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공모 청약 증거금(80조9017억원)을 뛰어넘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신라젠 상장 폐지 소식에 최대주주인 철강제품 제조·판매업체 엠투엔이 하한가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KTB네트워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새 역사...역대 최대 증거금 114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에 걸맞게 IPO 역사를 새로 썼다고.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건수 440만건 등 다방면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공모 청약 증거금(80조9017억원)을 뛰어넘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
청약에 참여한 건수는 442만4000여건에 달해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의 2배를 가볍게 돌파.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IET(약 474만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
당초 증권사들은 청약 증거금 100조원, 청약 건수 200만 수준을 예상.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고.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됐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 美 '금리 1월 인상론'까지 나왔다…"기술주 투자 당분간 피하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1월에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할지, 혹은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높일지 등 매파적인 논의가 가득하다. 주식시장은 이런 논의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짐 캐론 모건스탠리투자운용 글로벌 채권·거시경제전략 책임자는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한 데 대해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태풍에 휘말렸다고.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처음 7%(작년 12월)로 치솟고, 실업률은 3.9%까지 떨어지자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강해진 탓.
월가는 올해 미국 경제가 장기 추세 이상인 3%대로 성장하고 기업 이익도 한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강세장을 예상. 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풀린 ‘쉬운 돈(easy money)’ 때문에 갑자기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버텨낼지 의문이란 지적도 나옴.
저명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최근 트위터에 “Fed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뒤처져 있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오는 3월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
시장 예상 수준(25bp)의 두 배를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 지난주 마이클 하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투자전략가의 ‘1월 50bp 인상’ 주장에 이은 또 다른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견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4일 “올해 6~7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
이런 주장들이 힘을 얻자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주요 저항선을 넘어 폭등. 10년 만기 금리는 52주 최고점이던 연 1.75%를 돌파해 연 1.87%로 거래를 마침. 2020년 1월 후 가장 높은 수준. 기준금리 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만기 금리는 연 1%를 넘어 연 1.06%까지 뛰었다고. 역시 2020년 2월 후 최고치.
이는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우지수는 1.51%, S&P500지수는 1.84%, 나스닥지수는 2.60% 각각 급락. 캐론 책임자는 “Fed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란 주장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고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
◆ KTB네트워크, 3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KTB네트워크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3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고 밝힘.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20년 재무제표 기준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결정. 주식취득은 증권사와의 신탁계약을 통해 진행.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실적 및 투자 포트폴리오 등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함.
KTB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KTB네트워크는 매년 실적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을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전개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함.
![신라젠 거래재개 촉구하는 주주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809692137_793c70.jpg)
◆ 신라젠 상장폐지 '불똥'…최대주주 엠투엔 하한가 추락
신라젠 상장 폐지 소식에 19일 최대주주인 철강제품 제조·판매업체 엠투엔이 하한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엠투엔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74%)까지 하락한 8천150원에 거래를 마침.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해 장 마감 때까지 하한가를 유지. 앞서 엠투엔은 신라젠 상장 폐지 결정을 앞둔 전날도 11.11% 급락.
기관과 외국인은 상장 폐지 공시 전인 전날 장중에 각각 185만3천14주, 1만6천360주를 순매도해 미리 손절매에 나섰다고.
이 매물은 대부분 개인이 받음. 전날 개인 투자자의 엠투엔 순매수 금액은 218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1위. 이에 신라젠 거래 재개를 기대하고 엠투엔을 사들인 개미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
엠투엔은 신라젠 지분을 18.23% 보유한 최대주주. 지난해 주식 600억원어치를 취득했으며, 작년 3분기 기준 신라젠 지분의 장부금액은 588억원.
엠투엔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신라젠의 경영상 주요 변동이 엠투엔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당사는 신라젠 신주를 인수해 주주가 됐으며, 신라젠을 통해 매출이나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밝힘.
아울러 "신라젠 신주 취득 당시 기업가치를 평가해 인수금액을 산정했으며, 모든 투자 불안 요소를 고려해 인수가액을 평가했기에 현재 상황 같은 시장 불안 요인은 이미 반영돼 있다"고 덧붙임.
전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코스닥시장의 신라젠 상장 폐지를 결정.
◆ 코스피200선물, 美 CFTC 적격상품 인증
한국거래소는 18일(미국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코스피200선물 및 미니코스피200선물 상품에 대한 적격상품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는 선물시장 및 선물상품에 관한 미국의 규제·감독 기관.
CFTC는 해외주가지수선물(다수분산형지수) 중 투자적격성을 인증한 상품에 한해 미국 투자자의 거래를 허용.
해당 거래소 규제현황, 지수, 상품스펙 등을 심사해 적격상품 인증(Commission Certification)을 한다고.
거래소는 이번 인증으로 코스피200선물 및 미니코스피200선물의 미국 내 투자자거래와, 해당 상품 대상 국내 회원사들의 미국 내 영업활동에 대한 규제 안정성이 제고됐다고 설명.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취득은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국제정합성 측면에서 보다 글로벌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파생상품 업계의 해외투자자 유치 및 거래활성화 노력이 보다 탄력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