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령화의 그늘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준비하는 포용사회로" 2025년의 고령화는 단지 노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가족의 문제이고, 일자리의 문제이며, 지역의 문제이자, 무엇보다 공동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따라서 고령화를 진정으로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애주기 전체를 포괄하는 사회정책, 세대 간 연대를 기반으로 한 사회계약의 재정립, 그리고 포용적 시민의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고령사회는 더불어 사는 삶을 묻는 질문이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느냐에 대한 응답이다. 젊은 세대는 노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게 되고, 노년층은 삶의 경험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대 간 공존의 사회, 품격 있는 복지국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가 재정 부담, 가족 돌봄 위기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은 이미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현상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현실 진단의 기초로 삼아 구조적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고령화는 오히려 사회적 통합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청년일보 】 "실전 중심의 '가족 케어 역량’이 치매 환자의 삶을 바꾼다"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며 치매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많은 환자들이 전문 시설보다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의료인이 아닌 가족의 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는 데 있다. 돌봄이 일상이 된 이들 가족에게는 병이 아니라,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절박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돌봄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 치매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인지기능 저하, 행동장애, 신체 기능 약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만큼, 이를 돌보는 가족에게는 전문 간병인을 뛰어넘는 관찰력과 대응력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가족이 반드시 알아야 할 치매 돌봄의 실전 기술은, 단순한 간호 지식을 넘어선 '생존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본 돌봄 기술 중 하나는 기저귀 교체다. 많은 가족들이 이를 단순한 위생 관리로만 여기기 쉽지만, 기저귀는 환자의 자존감과 감염 예방, 피부 건강에 모두 영향을 주는 민감한 돌봄 영역이다. 교체 주기, 세정 방법, 프라이버시 보호, 손의 온도 조절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이유
【 청년일보 】 "시설보다 '삶'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부모님이 예전보다 자주 넘어지시고, 식사도 제때 챙기지 못하신다. 약 복용을 잊어버리는 일도 잦아졌다. 가슴 한쪽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젠 요양시설을 알아봐야 하나?" 이 질문 앞에서 수많은 가족이 멈칫한다. 죄책감, 걱정, 정보 부족,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연 잘 모시게 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이미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지금, 요양시설은 더 이상 특수한 상황에서의 대안이 아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상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감정의 문제를 넘어서, 이제는 어떤 기준으로 요양시설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요양시설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운영되며,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크게 나누면 입소형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로 구분할 수 있다. 입소형은 치매나 와상 상태 등 상시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에게 적합하고, 통원형은 낮 시간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활용된다. 가족 입장에서 중요한 점은, 이곳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부모님의 하루하루가 이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 한국, 돌봄 인력의 노동환경 개선 시급하다" 2025년이면 대한민국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이 같은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돌봄 노동'은 단순한 복지 서비스를 넘어 사회적 지속 가능성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요양보호사'가 있다. 그러나 요양보호사의 존재는 여전히 사회적 조명 바깥에 머물러 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막연한 인식 속에서, 그들의 하루는 고단하게 반복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 등하원 지원, 식사 보조, 개인 위생 관리, 투약 보조, 배설 케어, 재활운동, 심리적 안정 제공, 응급 대응까지 그들의 역할은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관통한다. 특히 치매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성은 돌봄 노동의 본질적 특성을 드러낸다.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으며, 모든 행동에는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다. 노동시간은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실질적 업무는 매우 유연하고 때로는 경계를 넘는다. 퇴근 시간 이후에도 어르신의 컨디션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한 '비공식적 연장 노동
【 청년일보 】 급속한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통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질병, 장애, 외로움이라는 다면적 도전에 직면한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생존이 아닌, 삶의 질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재활’과 지속 가능한 ‘돌봄’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노인 복지 정책은 ‘보호’ 중심의 수동적 돌봄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재가복지, 장기요양 서비스, 요양시설 등 다양한 제도가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노인의 기능 회복”에 집중된 ‘맞춤형 재활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신체 기능의 저하와 인지 기능 감퇴가 동반되는 고령 노인에게는 개별 상태에 따른 세심하고 전문화된 재활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노인들은 동일한 나이대라고 해도 건강 상태, 질병 이력, 사회적 배경이 매우 다릅니다. 단순히 연령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실제 회복 가능성과 삶의 질 향상에 큰 한계를 갖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 맞춤형 재활 서비스’입니다. 이는 물리적 재활뿐 아니라 인지자극, 일상생활 훈련, 영양관리, 심리·사회적 지지를 포함한 통합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 수술 후 회복이 지연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전례 없는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치매, 중풍, 중증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돌봄의 무게를 여전히 개별 가정이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정이 감당할 수 없다면, 누가 돌볼 것인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예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되었다. 과거에는 ‘가족이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핵가족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전통적인 가족 돌봄이 유효하지 않다. 실제로 돌봄을 전담하는 가족 구성원들은 육체적·정서적 소진은 물론, 경제적 파탄에 직면하기도 한다. 하루 24시간 중 단 한순간도 자유롭지 않은 긴장 속에서, 삶은 돌봄이라는 이름의 사슬에 갇히게 된다. 국가가 방관한다면, 그 대가는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다. 돌봄의 공백은 노인의 건강 악화와 사고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응급의료, 장기입원, 입소시설 증가라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고령화의 물결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미 노인 인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의료, 복지, 노동,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돌봄’이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여전히 이 돌봄 문제를 개별 가정의 몫, 혹은 일시적인 복지의 영역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요양서비스는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일부 고령자만을 위한 대안이 아니다. 전 국민의 삶의 질, 그리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요양산업은 체계적인 제도와 정책의 보호 아래 놓여있지 않다. 민간이 주도하고 있지만, 국가의 규범과 기준은 모호하며, 서비스 품질과 인력의 전문성에도 큰 편차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령자들은 불균형한 환경에 놓이기 쉽고, 요양 종사자들은 열악한 처우와 낮은 사회적 인정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결국 제도화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요양산업은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과 기준이 부재하다. 어떤 시설이, 어떤 서비스를
【 청년일보 】 누군가의 부모님, 혹은 소중한 가족이 점점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지면, 요양시설 입소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양시설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무조건 가까운 곳이나 시설의 외관만 보고 결정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입니다. 입소 전 가족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를 차분히 되짚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요양시설이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의 질과 내용에 대해 깊이 살펴봐야 합니다. 단순히 시설의 규모나 인테리어가 화려하다고 좋은 요양시설이 아닙니다. 전문 인력이 얼마나 배치되어 있는지, 간병 및 의료 지원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돌봄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어르신이 가진 치매, 만성질환, 신체적 제한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시설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시설 내에서 어르신이 보내는 일상의 환경을 실제로 체험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한 시설 견학이 아니라, 그곳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표정과 분위기, 직원들과의 관계를 직접 느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존중받고 있는지, 시
【 청년일보 】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요양시설은 단순한 돌봄의 공간을 넘어, 어르신의 삶의 질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식사 시간은 어르신에게 하루 중 가장 활력이 넘치고 중요한 순간입니다.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 교류와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따뜻한 시간이 순식간에 위기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복병이 존재합니다. 바로 ‘기도막힘’, 즉 질식사고입니다. 노인의 신체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저하됩니다. 특히 씹고 삼키는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연하장애가 동반되기 쉬운데, 이는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거나 기도로 음식이 잘못 넘어가는 상황을 유발합니다. 그 결과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수초 만에 의식을 잃거나, 응급처치가 늦으면 생명을 잃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국내 요양시설에서 발생하는 질식 사고는 대부분 이러한 연하장애에서 비롯되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의 사고가 예방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요양시설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체계적인 식사관리 매뉴얼입니다. 식사관리 매뉴얼은 단순한 문서나 형식이
【 청년일보 】 한국 사회는 지금 ‘초고령화’라는 커다란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산업화 이후 빠르게 성장해온 우리는 이제 인구 구조의 가파른 변화를 직면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이들을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인구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탱할 사회적 돌봄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다는 데 진짜 위기가 있다. 요양보호사는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돌봄 노동의 주체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식사, 목욕, 배변, 복약을 돕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인간적 교감을 제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동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저평가되고 경제적으로 과소 보상되고 있다. 현재 요양보호사의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업무의 강도는 매우 높다. 장시간 서서 근무하고, 체력 소모가 큰 일상 업무에 더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겪어야 한다. 일부 시설
【 청년일보 】 노년의 삶은 인간 생애의 마지막 챕터이자, 가장 섬세하고 존중받아야 할 시기다. 우리는 이 시기를 어떻게 맞이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품위는 물론, 사회의 품격이 결정된다. 고령화가 전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지금, 요양시설의 존재 이유와 본질적 가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요양시설을 단순히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머무는 공간’으로만 이해한다. 이는 과거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기능 중심의 시설 개념에서 비롯된 시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요양시설은 단순한 보호 공간을 넘어, 노년의 삶을 존중하고 품격 있게 완성해가는 복지의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현대 복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요양시설의 기능이 ‘생활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요양시설이 지역 커뮤니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와 자율성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다. 미국의 일부 장기요양 모델은 노인 중심의 ‘소규모 가정형 시설(Green House Model)’을 도입하여, 정서적 안정과 자기결정권을 존중받는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하나다. 요양시설은 돌봄의
【 청년일보 】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돌입했다.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 인구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노인 돌봄’이다. 요양시설은 포화 상태고, 재가복지는 붕괴 직전이며, 요양보호사 인력마저 급감하고 있다. 노인복지의 핵심 인프라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과거에는 돌봄이 가족의 몫이었다. 그러나 핵가족화, 저출산,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 사회 구조의 변화는 이제 ‘가족 돌봄’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국가가 일정 수준의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체계가 만들어졌지만, 지금의 현실은 단순한 지원 수준을 넘어서, 국가가 직접적으로 ‘보장’해야 할 책임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노인 돌봄의 최전선을 지탱하는 건 다름 아닌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다. 그러나 이들의 중심축인 요양보호사와 종사자들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며, 고강도 노동과 불안정한 고용이라는 이중고 속에 방치돼 있다. 돌봄의 질은 무너지고, 인력은 빠져나가며, 그 피해는